[앵커]
'조현우 선수에게 경의를 표한다' 독일 도르트문트가 남긴 말입니다. 클럽 월드컵에서 패배한 상대 팀 골키퍼을 추앙한 게 이례적이죠. 7년 전 월드컵 독일전에서 모든 슛을 막아냈던 장면까지 소환했습니다.
양정진 기자입니다.
[기자]
[도르트문트 1:0 울산/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도르트문트는 전반 36분 스벤손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경기를 압도하고도 더 이상 울산HD의 골문은 열지 못했습니다.
결정적 찬스마다 골키퍼에 막혔습니다.
조현우는 전반 막바지 그로스의 강한 발리슛을 왼발 끝으로 막아냈고, 후반 골이다 싶었던 쿠토의 강한 왼발 슛은 몸을 날려 손끝으로 쳐냈습니다.
도르트문트 소셜미디어는 이 장면을 언급하며 "조현우에게 모자를 벗어 인사를 드린다"는 말로 경의를 표시했습니다.
도르트문트가 90분간 쏟아낸 슛은 모두 28개, 이중 조현우는 클럽 월드컵 역사상 단일 경기 최다인 10개의 선방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슛을 막아낸 선방이 8개나 됐습니다.
독일 팬들은 조현우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전에 나섰던 골키퍼라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우리나라는 당시 FIFA랭킹 1위 독일을 2대0으로 이겨 '카잔의 기적'이란 말을 남겼습니다.
고레츠카의 헤더부터 베르너의 슛까지, 아찔한 순간마다 골을 지웠던 조현우는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습니다.
이번에도 칭찬이 이어졌습니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인 '소파스코어'는 조현우에게 10점 만점 기준으로 9.7의 평점을 매겼습니다.
FIFA도, 독일 언론 슈피겔도 패배한 팀의 골키퍼를 따로 조명하기까지 했습니다.
[화면출처 엑스 'Borussia Dortmund'·Sofascore·FIFA·SPIEGEL]
[영상편집 임인수]
양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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