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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땅 손금 보듯 훤하게... 전쟁마다 존재감 드러내는 ‘이 업체’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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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포르도 핵 농축시설 공습 후 위성사진. /막사 테크놀로지스

이란 포르도 핵 농축시설 공습 후 위성사진. /막사 테크놀로지스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이 발생했을 때 세계 주요 언론들이 민간 위성사진 업체 ‘막사 테크놀로지스’ 위성사진을 이용해 지역 피해 상황 등을 보도하면서, 이 업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A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은 지난 22일 미국이 이란 포르도 핵시설을 벙커버스터(GBU-57) 폭탄으로 전격 공습했을 당시 민간 위성 사진 업체 막사가 제공한 사진을 근거로 피해 정황을 전했다.

사진에는 상공에서 바라본 이란 땅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폭탄이 투하된 지점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거대한 구멍 6개가 난 모습, 주변 산비탈에 먼지와 잔해가 흩어진 모습 등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이튿날 단행된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 뒤 포르도 핵시설 접근로가 파손된 모습이 추가로 막사 위성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막사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미국의 우주 기술 기업이다. 여러 위성 네트워크를 활용, 상업용 위성 사진 분야에서 전 세계 선두를 달린다. 이들은 홈페이지에서 초고해상도 위성 이미지와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해 거의 실시간으로 지상 실측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소개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시시각각 변하는 미묘한 실시간 변화를 파악함으로써 현장 상황을 손바닥 보듯 훤하게 들여다보는 듯한 그림을 제공한다.

민간 기업뿐만 아니라 각국 국방, 정보기관들에서도 위성사진을 의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이란·이스라엘 분쟁이나 3년 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존재감이 커지는 중이다. 막사의 최고경영자(CEO) 댄 스무트는 지난 4월 우주산업 관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정보 평가에 몇 주, 몇 달이 걸리던 것이 이제 90분 안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며 최근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막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 연도인 2021년 우크라이나 국경을 따라 러시아군이 병력을 늘리는 움직임을 포착해 국제사회에 경고음을 울렸다. 싱크탱크, 언론 등도 막사가 제공하는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나 이란 등의 움직임을 분석하고 있다.


지난 3월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우크라이나와의 위성 사진 공유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의 평화회담에 나오도록 압박하기 위한 조치였다. 막사는 당시 미 국방부의 조치를 확인하며 미국 및 기타 국가들과 맺은 ‘계약상 약속’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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