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최악 상황 넘겼다… 김재환 홈 충돌 후 대퇴부 고통 호소, "현재 아이싱 중, 당장 검진 계획 없어"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두산 중심 타자인 김재환(37)이 주루 중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떠났다. 다만 무릎 등 아주 민감한 부위를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나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김재환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김건우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이유찬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갔다.

김민석의 삼진으로 이어진 1사 1,2루에서 박준순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여기서 김재환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뛰었다. 3루를 밟는 시점이 상대 좌익수 에레디아의 송구 준비가 미처 끝나지 않았던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홈에서 승부를 걸어볼 만한 타이밍으로 판단한 듯 보였다.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상황이라 김재환이 마지막 순간 슬라이딩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김재환이 그대로 서서 들어왔고, 그 사이 에레디아의 홈 송구가 정확하게 포수 조형우에게 배달됐다. 크로스 타이밍에서 조형우가 김재환을 태그했고, 김재환이 넘어지는 과정에서 큰 고통을 호소했다.

김재환은 한동안 큰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다. 들것이 들어왔으나 일단 코칭스태프 및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퇴장했다.

무릎 부상을 의심할 수 있었지만, 다행히 무릎이 아닌 대퇴부 부상이다.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은 좌측 대퇴부 타박으로 교체 예정"이라면서 "현재 아이싱을 하며 상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지금 당장 병원 검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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