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4.6 °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김용현 측, 구속 연장되자 내란 재판부에 "구속 재판부랑 연락했냐"

한국일보
원문보기
金 측 "우리가 모르는 절차로 사건 공유됐나"
재판부 "연락했다면 조건부 보석 취소했을 것"
김형수 특검보 "노상원 30일까지 추가 기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1월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재구속 후 첫 재판에서 "(구속 심문한) 형사합의34부와 연락하신 바가 있는가"라며 내란 혐의 재판부에 따져 물었다. 김 전 장관 재구속을 위해 기존 재판 기록 등을 넘긴 것 아니냐는 취지다. 재판부는 "말도 안 된다"며 일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26일 김 전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10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김 전 장관 측은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절차를 검사가 강탈하고 법원이 이에 호응해 불구속 재판이라는 형사소송법 원칙을 강탈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 측의 거듭된 항의성 발언에 재판부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오영대 국방부 인사기획관을 잠시 이석시키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는 전날 김 전 장관 심문을 거쳐 구속 결정을 내렸다.

김 전 장관 측 유승수 변호사는 "재판부 간 특별한 공모가 있지 않고는, 배당 절차나 소송기록 공유 누설이 있지 않고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며 "형사합의34부와 연락하신 바가 있는지, 어떤 내용으로 연락했는지, 사건 병합과 배당에 관해 논하신 바 있는지 여쭙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 측 이하상 변호사 역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불법 절차로 사건이 공유된 것은 아닌가 의심스럽다"라고 거들었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재판부 간 연락이) 가능하겠나. 말도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사건 이송 여부나 병합 요청에 대해서도 "나중에 재판부끼리 상의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할 이유가 없다"면서 "만약 연락했으면 보석 결정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형사합의25부는 지난 16일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 등의 조건을 붙여 김 전 장관 보석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절차를 밟아 법대로 하고 있다"며 "특별히 의심할 부분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 측의 항의가 끝나자, 오 기획관의 증인신문이 이어졌다. 오 기획관은 12·3 불법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비선조직인 제2수사단을 구성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검찰은 김 전 장관과 노 전 사령관이 제2수사단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 압수 명령을 내리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 기획관은 김 전 장관이 내린 제2수사단 구성 명령에 부사관 인사가 포함된 것에 대해 "장관이 부사관 인사까지 챙긴 건 처음"이라며 "의아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공소유지에 합류한 내란 특별검사팀 김형수 특검보는 "특검에서는 노 전 사령관에 대해 6월 30일까지는 추가 기소하는 등 관련 피고인의 구속기간 만료에 따른 증거인멸 행위를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구속기한은 다음 달 7일 만료된다.

김현우 기자 with@hankookilbo.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윤영호 통일교 의혹
    윤영호 통일교 의혹
  2. 2롯데 교야마 영입
    롯데 교야마 영입
  3. 3월드컵 베이스캠프 선정
    월드컵 베이스캠프 선정
  4. 4손흥민 트로피
    손흥민 트로피
  5. 5정유미 검사장 인사취소 소송
    정유미 검사장 인사취소 소송

한국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