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성장서비스팀 이중석 팀장은 최근 <디지털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KT는 고객 수요와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이용 가치를 줄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을 이어가고자 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KT는 영국 글로벌 구독 번들링 플랫폼 기업인 방고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방고는 100여개 글로벌 구독서비스가 연동된 '디지털 밴딩 머신(Digital vending machine·DVM)' 솔루션 제공 중인 기업으로, 미국의 버라이즌(Verizon), 호주의 옵터스(Optus) 등 글로벌 통신사 등에 제공 중이다. 즉, 플랫폼 기업과 통신사 사이에서 중개인 역할을 하는 사업자인 셈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KT에도 방고의 ‘디지털 밴딩 머신’이 연동된다. KT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구독 서비스 이용 기회를 확대해온 가운데, 방고와의 연동을 통해 기존에 접근이 어려웠던 해외 구독 서비스도 손쉽고 빠르게 도입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KT는 이번 협력으로 연동 시스템 개발 부담을 줄일 수 있게됐다. 개별 글로벌 서비스와의 직접 연동은 기술적·비용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KT성장서비스팀 이중석 팀장은 “KT는 다양한 글로벌 구독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글로벌 구독 플랫폼과 연계를 검토해왔다”라며 “그러던 중 전 세계 우수한 파트너들과 안정적으로 협력해 온 방고의 플랫폼 경쟁력과 글로벌 커넥션 역량에 주목하여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 방고에 대해 “(방고는) KT가 단기간 내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한 실질적 실행 파트너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라며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유연성 측면에서 KT의 구독 전략과도 일치했다”고 부연했다.
방고가 아마존(Amazon)과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과 제휴하고 있는 만큼, 고객 입장에선 양질의 다양한 글로벌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KT를 통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올 하반기 KT는 딥엘 유료 구독 상품을 정식 출시한다. 이후에도 고객 수요가 높은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KT는 자사 채널인 kt.com과 오프라인 대리점 등을 통해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직접 홍보하고, 구독료를 통신비와 함께 결제할 수 있는 구조로 고객 편의성을 더욱 높일 예정이다. 자사 멤버십 프로그램, 장기고객 혜택 등을 활용해 구독 서비스와 연계된 프로모션 역시 기획 중에 있다.
이중석 팀장은 “KT 모바일 가입자 기반에 최적화된 구독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실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실질적 구독 혜택 구조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라며 “또 KT 고객은 기존 대비 훨씬 다양한 글로벌 프리미엄 서비스를 KT 구독 플랫폼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향후 KT는 방고를 통해 해외 콘텐츠를 KT 고객에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국내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양방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사 구독 플랫폼과 연계된 국내 콘텐츠를 방고의 글로벌 유통망에 올려 해외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장 먼저 지난 2월 KT 구독 서비스로 출시된 매스프레소의 AI 학습 플랫폼 ‘콴다’를 방고에 연동할 계획이다.
이중석 팀장은 "국내 콘텐츠 및 구독 서비스 사업자들이 방고의 제휴 콘텐츠사로 DVM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다"라며 "방고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디지털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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