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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서 절대 휴대전화 사용하지 마세요”…충격 이유는

이데일리 권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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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임상미생물학 교수, 매체 인터뷰
“화장실 내 전화, 세균의 주요 매개체”
대변 세균이 옮겨가…설사·복통 유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며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습관이 각종 위험한 세균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대 임상미생물학 프림로즈 프리스톤 교수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화장실 내 휴대전화가 대장균이나 녹농균 등 감염성 세균의 주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프리픽(Freepik)

사진=프리픽(Freepik)


프리스톤 교수는 “화장실에서는 대변에 포함된 세균이 휴대전화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며 “이 중 대장균은 심한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녹농균은 혈액 및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손을 비누로 씻더라도 다시 오염된 휴대전화를 만지는 순간 손으로 세균이 재확산될 수 있다. 프리스톤 교수는 휴대전화를 아예 화장실에 가져가지 않는 것이 최선이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사용 후 알코올 티슈 등으로 주기적으로 소독할 것을 권장했다. 프리스톤 교수는 본인도 주 2회 휴대전화를 소독한다고 밝혔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이른바 ‘변기 플룸’ 현상은 세균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콜로라도대학 연구에 따르면, 변기 플룸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작은 물방울 형태로 최대 1.5m 거리까지 빠르게 확산되며, 이 물방울 안에는 대변 찌꺼기와 각종 세균이 포함돼 있다.

그런가 하면 변기 뚜껑을 닫은 상태에서도 일부 플룸이 공중으로 확산될 수 있다. 프리스톤 교수는 “화장실 내 모든 표면이 플룸에 오염될 수 있다”며 “비누, 수도꼭지, 변기, 세면대, 문손잡이, 욕실 매트 등 대부분의 표면에서 대변 세균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변기 옆 바닥에 휴대전화를 두는 행위도 심각한 위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프리스톤 교수는 “변기 주변 바닥은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변 속 세균이 수 시간에서 수일까지 살아남을 수 있다”며 “바닥에 둔 휴대전화는 높은 확률로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변기 물탱크 위나 창문틀 같은 다른 표면도 세균으로부터 안전하지는 않다. 프리스톤 교수는 “화장실 사용 중 휴대전화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면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70% 알코올 티슈나 순한 비누와 물로 닦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방수 기능이 없는 경우 물에 담그거나 표백제 등 강한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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