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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성지" 여름엔 바글바글하더니…'계엄 한파+강추위' 생활인구 뚝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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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성지' 강원 양양군 현남면 인구해변 앞으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서핑 성지' 강원 양양군 현남면 인구해변 앞으로 붉은 해가 떠오르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겨울철 추운 날씨가 지역 생활인구 감소로 나타났다. 추운 날씨와 연말 영향으로 지역 간 이동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대표 '서핑 성지'로 여름철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약 28배에 달했던 강원 양양군만 해도 겨울철 이 배율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지난해 12월 내수 심리가 차게 식은 것도 지난해 연말 생활인구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가 26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생활인구 산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생활인구는 2244만3000명으로 2024년 중 가장 적었다.

생활인구가 가장 많았던 지난해 8월(3361만8000명)에 비해 33.2%(1117만5000명) 적은 수준이다.

생활인구는 정부가 지난해 '실험적 통계'로 도입했다. 등록인구와 체류인구의 합으로 구해진다. 등록인구는 주민등록인구와 외국인등록인구, 국내거소신고자를 의미한다. 체류인구는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사람을 뜻한다.

4분기 생활인구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생활인구는 3만915명으로 추석 연휴가 있던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을철 나들이 수요 덕분이다.


다만 11월(2만7962명)과 12월(2만2443명) 생활인구는 각각 전월 대비 9.6%, 19.7% 줄었다.

겨울철 날씨 영향으로 지역 간 이동이 감소한 결과다. 지난해 연말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내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것도 생활인구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외국인등록인구) 2만7994명의 강원 양양군의 지난해 12월 체류인구 배수(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는 10.3배로 나타났다. 등록인구의 10배 이상인 28만7107명의 외지인이 이 기간 양양에 머물렀단 의미다.


배율 수준만 놓고 보면 해당 기간 전국 시군구 가운데 3위 기록이지만 지난해 8월(28.2배)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서핑을 위해 양양을 찾은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체류인구 배수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전북 무주(10.6배)로 나타났다. 이어 강원 평창(10.3배), 양양(10.3배), 고성(10.2배)이 뒤를 이었다.

10월과 11월 체류인구 배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각각 강원 양양(17.3배), 경기 가평(12배)으로 조사됐다.


2024년 4분기 생활인구 추이/그래픽=이지혜

2024년 4분기 생활인구 추이/그래픽=이지혜

한편 지난해 4분기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는 약 3.3일(10월 3일, 11월 3.2일, 12월 3.6일), 평균 체류시간은 약 11.7시간으로 조사됐다.

체류인구 유형 중 단기숙박형(관광·휴양)은 여성, 30세 미만, 비인접 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전체 체류인구 비중보다 높았다. 통근·통학형은 남자, 50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외국인의 체류인구 배수는 약 2.5배였다. 외국인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약 4.7일)와 체류시간(약 13.9시간)은 내국인보다 길었다.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12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14만5000원)과 경북(13만3000원)의 사용액이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13만2000원)의 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이 여성(10만8000원)보다 컸고,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14만2000원)이 가장 많았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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