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불황 그늘’ 짙어졌다…5월 한국영화 관객수 전년比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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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내 극장가의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흥행작 기근으로 한국영화 매출과 관객수는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이 났다. 여름 극장가를 찾을 기대작들의 잇딴 개봉이 위기에 선 극장가의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325억원, 관객 수는 379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각각 53.8%, 53.7% 감소한 수치다. 앞선 지난 4월 개봉한 ‘야당’이 관객수 152만명을 동원(매출액 145억 원)하며 선전했지만, 그 외 흥행작이 없었던 탓에 5월 성적표는 ‘범죄도시4’(관객수 617만명)가 흥행했던 전년 동월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5월 전체 극장가 흥행 1위에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 이름을 올렸다. 한달간 관객 223만명(매출액 231억원)을 동원했다. 2위는 야당이 차지했다.

전체 극장가의 전월대비 매출과 관객수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의 흥행 덕에 큰 폭으로 늘었다. 5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대비 61.2% 증가한 825억원, 관객수는 56.9% 증가한 310만명을 기록했다.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과 관객수는 각각 24.8%, 관객 수는 24.9% 감소했다.

독립·예술영화로는 일본영화 ‘해피엔드’가 5월 매출액 9억1653만원(관객수 9만3605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재일 한국인 4세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본사회를 그린 영화다. 교황 선출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다룬 ‘콘클라베’는 3월 개봉 이후 지속적으로 관객들의 극장 유입을 이끌며 흥행 2위(관객수 3만1765명)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