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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탔나?" 검은 호위행렬 정체…신천지 '불법 교통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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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종교 단체 신천지의 총회장, 이만희 씨가 대통령이나 받을 만한 의전을 받아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 경호 차량을 동원했는데, ‘회장님 차량은 멈추면 안 된다’며 사이렌을 울리고 교통을 통제했습니다. 어떤 법적 권한도 없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라를 보며 웃는 대원들은 필리핀 경찰입니다.

한국인 인사를 경호하기 위해 출동했습니다.


차창을 열고 손을 흔드는 이 인물, 종교단체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 씨입니다.

당시 필리핀에선 돈만 내면 이런 경찰 경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이 서비스를 경험한 이 씨는 국내서도 이런 대접 받기를 원했습니다.


국내에서 경찰에게 이런 경호를 받는 건 불가능합니다.

사설 교통 경호 업체, 이른바 콘보이 업체에 의뢰했는데 돈이 너무 많이 들었습니다.

[전 신천지 간부 : (처음엔) 이제 콘보이 업체를 찾은 거죠. 여기서 킨텍스까지 가는데 거의 뭐 몇백만 원, 500 이상 들더라고요.]


자체적으로 이 콘보이 팀을 만들었습니다.

[전 신천지 간부 : 봉사교통부라고 있어요, 신천지 안에. 거기에서 지파마다 콘보이 차를 만들어서.]

운전 잘하고 상황 판단 빠른 신도들을 뽑아 검은 자동차로 호위를 했습니다.

[전 이만희 씨 경호원 : 그런 걸 보시면 뭐 거의 무슨 뭐 대통령 이동하는 것처럼 가요.]

법적 권한은 없지만 교통을 통제했습니다.

[전 이만희 씨 경호원 : 예를 들면 여기서 유턴을 해야 되는데 직진 차량이 오잖아요. 콘보이 차량 2대가 막아놔요. 그럼 유턴을 하고 그리고 가게끔 해요.]

이 씨는 자신의 일행 행렬이 끊기는 걸 용납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전 신천지 간부 : 신호가 제한됐는데 중간에 끊어지면, 이게 끊어지잖아요. 행렬이, 그러니까 붙여야 되니까 그 때는 (통행을) 막아서 빨리 보내고 가는 거죠.]

영문을 모르는 시민들은 주요 정부 요인이 지나간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 이만희 씨 경호원 : 고속도로든 일반도로든 이만희 차량은 멈추지 않아요. 경찰 그 빨간, 파란불 있잖아요. 그거를 다 붙여놓고 하니까 사람들이 아, 이거 뭔가 이게 VIP 뭔가 있나 보다 하니까…]

취재진은 입장을 듣기 위해 신천지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습니다.

[화면출처 HWPL 홍보 영상]

[VJ 이지환 허재훈 / 영상편집 김영석]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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