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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찍고 바로 타는 자전거…지쿠가 그리는 '환승'의 새로운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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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국내 1위 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서비스 지쿠(GCOO)가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이제 부산에서는 스마트폰 앱을 켜는 대신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지쿠의 공유 자전거를 이용하고 환승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단순한 편의 기능 추가를 넘어선다. 지쿠가 그리는 큰 그림은 대중교통과 PM의 경계를 허물어 시민들의 이동 경험 전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묶는 것. 즉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도입된 '태그라이드' 시범 서비스는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린 뒤 30분 안에 지쿠 자전거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500원의 요금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지쿠 앱에 교통카드를 한 번만 등록해두면 그 후로는 카드를 태그하는 것만으로 모든 과정이 끝난다. 마치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듯 자연스럽게 이동이 이어진다.

이러한 시도는 치열한 PM 시장에서 지쿠만의 확실한 차별점을 만든다. 경쟁사인 스윙이나 빔모빌리티 등이 앱 내에서 통합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할 때 지쿠는 가장 보편적인 결제 수단인 교통카드를 직접 연동하는 '역발상'을 택했다. 이는 스마트폰 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나 외국인 관광객까지 잠재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의 '컨택리스(비접촉)' 결제가 도입되며 지갑을 여는 행위 자체가 생략됐듯 교통카드 태그 방식은 '앱을 켜고 QR코드를 스캔하는' 과정을 없애 PM 이용의 심리적 장벽을 크게 낮춘다.

지쿠는 우선 태그라이드 지원 자전거 약 2000대를 부산에 배치하고 사용자 반응을 살핀 뒤 서비스 확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는 단말기 제작사 휙 그리고 교통카드 결제사 이동의즐거움과의 협력으로 가능했다.


이로써 지쿠는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마지막 1마일 즉 '라스트 마일' 구간을 책임지는 보조 수단을 넘어 대중교통 시스템의 일부로 편입되는 효과를 노린다. 자가용 이용을 줄여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친환경 이동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명분도 얻었다.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의 윤종수 대표는 "그간 공유 PM이나 자전거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타 교통수단과의 직접적인 환승 인프라는 보완이 필요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태그라이드 시범 사업을 통해 이러한 간극을 메우고 앞으로도 대중교통과의 연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이동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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