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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렸구나”…홍석천, 윤여정 아들 커밍아웃에 오열

매일경제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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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 스타투데이DB

사진 I 스타투데이DB


방송인 홍석천이 윤여정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홍석천은 25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20회는‘장사 쉬워 죽겠어’ 특집에서 이봉원, 차준환, 강지영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그는 “내가 올해 커밍아웃 25주년”이라고 운을 뗀 뒤 “2000년에 커밍아웃을 해서 축하 전화를 받았다. 그래서 ‘역시 라스다. 이거 알고 섭외해줬구나’했는데 전혀 아니더라. 감동이 일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상을 받았다. 연예계 활동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받은 상이 KBS 대학개그제 동상, 2004년 전 세계 타임지 선정 아시아의 젊은 영웅 20인에 선정된 거였다. 이제 세 번째 의미 있는 큰상을 받았다”면서 “프라이드 어워드라고 성소수자의 권익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나 단체에 수상하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남들 다 백상 받고 연예대상 받는데 난 상복이 없다. 인지도보다 상 받은 게 없다”고 덧붙였고, 김구라는 “게이들의 큰 산이고 버팀목이고 큰 울림”이라며 진심으로 응원했다.

홍석천은 이에 “이 자리 빌려 꼭 하고 싶은 말이있다”며 윤여정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윤여정 선배님이 아드님 얘기를 공개적으로 했다. 난 정말 눈물 흘렸다. 오열했다. 어머니 생각나더라”라고 했다.


더불어 “‘얼마나 많은 생각과 이야기가 있을까’ 싶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많이 좀 열리고 이해해 주셔서 국민 여러분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사진 I MBC 예능 ‘라디오스타’

사진 I MBC 예능 ‘라디오스타’


윤여정은 지난 1975년 조영남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2명을 뒀다. 1987년 이혼 후 홀로 아들들을 키운 그는 최근 할리우드 영화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첫째 아들이 2000년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며 아들의 성정체성을 공개했다.

작품은 문화적 정체성, 퀴어 정체성, 가족의 기대 속에서 성장해 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으로 윤여정은 극 중 동성애자인 한국계 남자 주인공의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윤여정은 피플지와 인터뷰를 통해 “내 삶과 영화가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다. 사람들이 절대 공개적으로 또는 자기 부모 앞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내 큰아들이 동성애자다. 나는 아들과의 사이에서 겪은 경험을 이 영화에서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는 “뉴욕에서 동성혼이 합법화됐을 때, 거기서 아들의 결혼식을 열어줬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고 말했다. 또 “이제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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