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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최초 1700타점’-강민호 ‘포수 최초’ 1300타점 도전, KBO리그 수놓는 ‘불혹’의 힘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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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왼쪽)와 KIA 최형우. 사진 |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삼성 강민호(왼쪽)와 KIA 최형우. 사진 |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불혹(不惑)’ 나이 마흔을 일컫는 말이다. 공자가 ‘나이 마흔에는 미혹되지 않았다’고 말한 데서 왔다. 흔들림 없이 ‘대기록’에 맞닿아있는 KIA 최형우(42)와 삼성 강민호(40)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올시즌 두 베테랑이 ‘불혹’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신체를 쓰는 운동선수들에게 시간의 흐름은 뼈아프다. 세월에 따라 운동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 물론 운동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 KBO리그에서는 벌써 두 명이 눈에 ‘확’ 띈다. 최형우, 강민호가 주인공이다.

KIA 최형우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전에서 8회 적시타를 때린 후 대주자와 교체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KIA 최형우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전에서 8회 적시타를 때린 후 대주자와 교체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최형우는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KIA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활약한다. 3할 넘는 타율을 적고 있다. 강민호는 체력 부담이 큰 포수 포지션임에도 2할 후반대 타율을 유지한다. 특히 경기력도 경기력인데, ‘대기록’까지 따라온다. 이들이 더욱 빛나는 이유다.

최형우는 24일 고척 키움전에서 KBO리그 역대 최초 1700타점을 완성했다. 1회초 스리런 홈런으로 대기록을 작성했다. 오랫동안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군림하며 꾸준히 찬스에 강했기에 세울 수 있던 기록이다.

KIA 최형우(왼쪽)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 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민석의 폭투에 3루에서 홈으로 뛰어 동점 득점을 한 뒤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IA 최형우(왼쪽)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 2회초 1사 1-3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민석의 폭투에 3루에서 홈으로 뛰어 동점 득점을 한 뒤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그동안 최형우는 타점 기록에 욕심을 보여왔다. 개인적인 이유는 없다. 그저 타점이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야구가 ‘팀 스포츠’임을 잊지 않는 베테랑의 ‘품격’이다.

최형우는 “다른 기록은 크게 신경 안 쓰지만, 타점은 신경 쓴다. 앞에 주자가 없으면 홈런이라도 쳐서 타점 만들고 싶다. 찬스 놓치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타점이 있어야, 팀이 점수를 내지 않나. 그래야 팀도 이긴다. 1700타점이든, 1800타점이든 달성하면 뿌듯하고, 기분 좋다. 팀을 위해서라도 내가 좀 더 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 강민호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삼성 강민호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안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금자탑’을 쌓은 최형우가 있다면, 강민호는 ‘고지’가 코앞이다. ‘포수 최초’ 1300타점을 앞두고 있다. 강민호는 KBO리그 통산 1277타점(25일 기준)을 기록 중이다. 올시즌 득점권 타율이 3할을 넘는다. 1300타점 달성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 강민호는 리그 최초 2400경기에 출장했다. 본인도 “애착이 가는 기록”이라고 했다. 포수를 보면서 달성했다는 점에서 놀라운 기록이다. 여기에 포수 최초 1300타점까지 더하려고 한다. 강민호에게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강민호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전에서 홈런을 때린 후 사자 깃발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삼성 강민호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전에서 홈런을 때린 후 사자 깃발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두 베테랑이 좋은 모습을 보이니 팀 성적도 좋다. 삼성과 KIA 모두 중위권 싸움 중이다. 말이 중위권이지, 최상위권과 차이가 크지 않다.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더욱이 두 팀 모두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오른 만큼 저력은 충분하다.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한다. 이에 더해 값진 기록으로 그 가치를 더욱 드높인다. 여전히 강력하다. ‘불혹’의 나이지만, 아직 보여줄 게 더 남아있는 듯하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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