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5% 하락…이란-이스라엘 '불안한' 휴전 지속[뉴욕마감]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보합권에서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불안한 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틀째 의회에 출석해 신중한 발언을 계속했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6.59포인트(0.25%) 하락한 4만2982.43, S&P 500 지수는 0.02포인트(0.00%) 하락한 6,092.16, 나스닥 종합지수는 61.02포인트(0.31%) 상승한 1만9973.55를 기록했다.

증시는 중동 리스크 둔화에 따른 상승세가 주춤해지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공습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자산을 파괴했다며 승리선언을 했다. 이란 핵시설이 얼마나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평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휴전은 불안하지만 계속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틀째 의회에 출석해 상원 은행위원회에 증언하면서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효과가 더 잘 알려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시장은 7월 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25%, 9월에 첫 인하가 있을 확률을 67%로 보고 있다.

경제 지표측면에서는 신규 주택 판매가 13.7% 급감했고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신청이 감소했다.

상무부는 2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최종 발표를 할 예정이며, 27일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는 소비자 지출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보가 포함된다.

기술주 상승으로 나스닥 지수는 상승한 반면 SSP 500 지수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벤치마크 S&P500지수는 2월 19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오마하 소재 카슨 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로이터에 "정기적인 강세장으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와 중동 사태를 겪었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이 있다는 인식으로 주식은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S&P 500 지수가 새로운 최고치를 경신하기를 기다리면서 마치 페인트가 마르는 것을 보는 것과 같다고 디트릭은 덧붙였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기술, 통신 서비스, 헬스케어 업종이 상승했다. 부동산, 필수소비재, 유틸리티와 같은 방어주는 전체 시장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디트릭은 "강세장의 생명은 순환"이라며 "기술과 통신 서비스가 다시 바통을 이어받는 것은 이 깜짝 여름 랠리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 가치를 3조 7500억 달러로 끌어올리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등극했다.

테슬라 주가는 유럽 판매가 5개월째 부진하면서 3.8% 하락했다.

경제 불확실성이 기업 가이던스에 계속 부담을 주며 물류업체 페덱스는 실적 부진에 3.3% 떨어졌다. 경쟁사인 UPS도 1.2% 밀렸다.

식품업체 제너럴 밀스도 실망스러운 수익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주가가 5.1% 하락했다.

사이버 보안업체 블랙베리의 주가는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 전망치 상향 조정에 힘입어 12.5% 폭등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예상보다 나은 4분기 매출을 전망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등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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