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석 '니케' 디렉터 "서브컬처 게임, IP 매니지먼트 선택 아닌 필수"

[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서브컬처 인기작 '승리의여신: 니케'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유형석 시프트업 디렉터가 "IP 매니지먼트(운영·관리)는 서브컬처 게임에서 반드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유형석 디렉터는 '넥슨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2025(이하 NDC25)'에서 '승리의여신: 니케의 성공적인 IP 구축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약 2년 간 게임을 서비스한 경험을 바탕으로 굿즈 기획, 오프라인 이벤트 개최 등 IP 확장 방안에 대해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유 디렉터는 "시프트업은 캐릭터, 스토리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애정이 구매로 이어지는 구조를 '페이 투 러브(Pay to Love)'라고 한다"고 정의하며, "굿즈, 오프라인 행사, 디지털 콘텐츠 등은 서브컬처 게임에서 콘텐츠 부족 현상이 발생할 때 이용자들의 이탈을 막고, 복귀를 꾀할 수 있는 운영의 일부"라고 말했다.

유 디렉터는 굿즈 전개에 있어 고려해야할 지점에 대해 소개하면서, 특히 IP와 게임 굿즈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을 핵심으로 꼽았다. 굿즈 개발 과정에서 협업사의 요구에만 응할 경우, 굿즈에 대한 이용자들의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게임 IP와 판매 환경을 고려해 품목 및 시점을 결정해야 하며, 새로운 리소스로 굿즈를 개발하는 것도 이용자들의 호응을 끌어내는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오프라인 행사 진행 시 지역에서 어떻게 문화를 소비하고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채로운 오프라인 행사가 열리고 있는 일본에서는 어떤 컨셉트를 구축하는지가 중요하며, 국내에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다수 제공되는 행사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이 많다고도 설명했다. 이외에 행사에 주제를 잡고 서사를 전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디지털 콘텐츠 및 2차 창작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유 디렉터는 "'승리의여신: 니케'의 2차 창작 밈인 '도로롱'은 현재 게임 보다 유명해졌다.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2차 창작 콘텐츠의 수가 게임의 열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며, "오늘날 2차 창작 콘텐츠는 서브컬처 게임에서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별도의 IP 매니지먼트 팀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게임의 완성은 프로그래머가 하고, 첫인상은 아티스트가 만들며, 롱런은 기획가 내러티브가 결정한다"며, "IP 매니지먼트는 반드시 해야한다. '승리의여신: 니케' 개발진은 이용자들과 함께 한다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IP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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