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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내주 브라질 브릭스정상회의 불참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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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총리가 대신 참석
이유는 그의 일정 중복
인도 때문에 조연 전락 우려한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다음 달 6∼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예정인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사상 처음으로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자국에서 열린 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그러나 올해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회의에 사상 최초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2022년 자국에서 열린 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 그러나 올해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회의에 사상 최초로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환추스바오(環球時報).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외신을 인용해 25일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브라질 정부에 시 주석이 다른 일정과 겹쳐 정상회의에는 리창(李强) 총리가 대신 참석한다고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주석이 1년도 안 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두 차례나 만난 사실을 이유로 내세웠다고도 한다.

실제로 시 주석은 룰라 대통령을 두 번 만나기는 했다. 첫 번째는 그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브라질을 국빈 방문했을 때였다. 두 번째는 지난달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포럼에서 만났다.

그러나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소식통들은 룰라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국빈 만찬에 초대한 것이 진짜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시 주석이 자신이 행사의 조연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했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보인다. 중국이 인도와 오랜 앙숙 관계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나름 그럴 듯한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브라질 정부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 주석의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지난달 룰라 대통령이 중국-CELAC 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찾을 정도였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당연히 시 주석의 참석에 공을 들였던 브라질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마지막 설득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2023년 남아공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예정된 연설을 돌연 취소하기는 했으나 행사 자체에는 참석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기간인 2020년과 2021년 각각 러시아와 중국에서 열린 회의에서는 화상으로 연설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때문에 이번 불참 결정은 인도와 껄끄러운 관계가 원인이라고는 하나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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