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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로 하나 된 아시아”… 경주서 열린 APEC 국제 브리지 대회 성료

조선일보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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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브리지 토너먼트 인 경주’에서 김혜영(가운데)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이 경기를 참관하고 있다. 왼쪽은 호주의 리암 밀너, 오른쪽은 대만의 패트릭 황. /한국브리지협회

25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APEC 브리지 토너먼트 인 경주’에서 김혜영(가운데)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이 경기를 참관하고 있다. 왼쪽은 호주의 리암 밀너, 오른쪽은 대만의 패트릭 황. /한국브리지협회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마련된 국제 브리지 대회 ‘2025 APEC 브리지 토너먼트 인 경주’가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브리지협회(회장 김혜영)가 주최하고, APEC 회원국 및 초청국 등 총 15국에서 105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23일 경북 경주에서 개최됐다. 3일간 진행된 이번 대회는 22팀이 출전, 스위스 리그 방식으로 총 15라운드를 치르며 열띤 두뇌 싸움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브리지의 전설’로 불리는 대만의 황즈이(패트릭 황·黃志義)가 속한 타이베이 팀(팀장 황그레이스, 황즈이, 천시그마, 황제리, 황스트롱)이 14승 1무, 총 222.60점의 승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23일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브리지 대회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김도연 기자

23일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브리지 대회에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김도연 기자


은메달은 연합 팀으로 참가한 ‘서울 인터내셔널 팀’이 거머쥐었다. 이 팀은 김혜영 회장(한국)을 비롯해 마시밀리아노 디 프랑코(이탈리아), 리지에(중국), 닉 제이콥(뉴질랜드), 리암 밀너(호주)가 함께 팀을 꾸려 참가했다. 서로 다른 국적의 선수들이 한 팀으로 출전해 국제 협력과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미국에서 온 조앤 패트리샤 밀렌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한국을 방문했는데, 깨끗한 환경과 세심한 운영, 빠른 피드백, 훌륭한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며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브리지(Bridge)는 두 사람씩 짝을 이뤄 52장의 카드로 치열한 전략 싸움을 벌이는 지적 스포츠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참여하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제 경험을 가진 베테랑 선수들까지도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과 APEC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23일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브리지 대회에서 김혜영(가운데)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이 경기를 참관하고 있다./김도연 기자

지난 23일 오전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브리지 대회에서 김혜영(가운데)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이 경기를 참관하고 있다./김도연 기자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장은 “브리지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각국을 연결하고 문화를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한다. 글로벌 스포츠 문화 외교의 성공적 사례를 보여줬다”며 “올해 10월에 있을 APEC 정상회의도 성공적으로 마치길 기원한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0년 무릎 부상으로 재활 치료를 받던 중 브리지를 처음 접했으며, 이후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브리지 혼성팀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다. 그는 현대그룹 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브리지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를 3개월간 직접 준비해왔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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