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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하늘에 날벼락…신혼여행중 6km 밖서 발생한 낙뢰 맞고 숨져

동아일보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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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20대 남성이, 바닷가에 서 있다가 낙뢰를 맞아 숨졌다.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20대 남성이, 바닷가에 서 있다가 낙뢰를 맞아 숨졌다. ⓒ뉴시스


미국 플로리다의 한 해변에서 신혼여행 중이던 20대 남성이 낙뢰를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늘은 맑았지만, 6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낙뢰가 해변을 강타한 것으로 파악됐다.

■ 6km 떨어진 구름서 낙뢰…신혼여행 중 비극

2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와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현지시간 21일 정오경 플로리다주 뉴 스머나 비치(New Smyrna Beach)에서 발생했다.

콜로라도 출신의 제이크 로젠크란츠(29)는 신혼여행 중 해변에 나갔다가 낙뢰를 맞아 쓰러졌고,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튿날 숨졌다.

당시 로젠크란츠는 발목까지 물이 차 있는 얕은 바닷가에 서 있던 중 낙뢰를 맞았다. 낙뢰는 약 6.4km 떨어진 뇌우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하늘이 맑아 벼락이 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뉴 스머나 비치 관계자는 “천둥이 들리면 맑은 날씨라도 즉시 실내로 대피해야 한다”며 낙뢰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 국내에서도 해변 낙뢰 사망 사고…“30-30 규칙 꼭 기억해야”

비슷한 사고는 국내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7월, 강원도 양양군 설악해변에서 벼락이 치며 해변에 있던 남성 6명이 쓰러졌다. 이 중 30대 남성 1명이 끝내 숨졌다. 피해자들은 서핑을 마치고 해변에 앉아 있거나, 우산을 든 채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행정안전부는 천둥 소리나 낙뢰 예보가 있을 경우, 건물 안이나 차량, 지하로 대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낚싯대나 우산, 골프채 등 뾰족한 금속 물체는 낙뢰를 유도할 수 있어 특히 야외에서는 사용을 삼가야 한다.

전문가들은 ‘30-30 규칙’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번개가 친 뒤 30초 이내에 천둥이 들리면 낙뢰가 근처에 있다는 신호이므로 즉시 피해야 하며, 마지막 천둥이 들린 후 30분이 지나기 전까지는 야외활동을 재개해서는 안 된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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