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7.0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경영계 "최저임금 '동결'해야…감당 어렵고 소득분배 효과 미미"

이데일리 이윤화
원문보기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경영 위기…“감당 어려워”
“중위임금 63% 초과…업종별 수용력 한계 도달”
노동계 인상률 적용시 비정규직 근로시간 줄어
[이데일리 이윤화 김경은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법정 심의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경영계가 최저임금 결정기준과 기업의 지불능력을 감안할 때 동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소득분배 효과가 미미하고 숙박·음식점업의 최저임금이 해당 업종 중위임금(근로자 임금을 높은 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 값)의 80%를 넘는 등 일부 업종에서는 현재 최저임금 수준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 6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할 최저임금위원회 6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위원들이 지난 19일 최저임금위원회 제6차 전원회의에서 법에 예시된 최저임금 결정기준과 임금 결정 시 중요한 기업 지불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내년 최저임금 최초안을 동결로 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사용자위원 측은 지난 최임위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1만30원으로 동결했고, 노동계는 올해보다 14.7% 높인 1만15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노동계는 고물가·저성장 국면에서 실질임금 회복이 절실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을 근거로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경총은 최저임금법상 예시된 네 가지 결정 기준인 △유사근로자 임금 △노동생산성 △근로자 생계비 △소득분배 상황 외에 핵심 변수로 ‘기업 지불능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위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총 관계자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 지불능력이 이미 한계 상황에 직면했고 최근 복합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들의 경영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내년 최저임금 결정 시 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의 60.5%는 금융비용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소상공인 월 평균 영업이익은 208만 8000원에 불과하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이 1%를 밑도는 저성장 국면에서 최저임금 추가 인상은 기업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또 경총은 유사근로자 임금 측면에서 현재 최저임금이 중위임금의 63.4%에 달하며 이는 G7 평균(50.1%)을 웃돈다고 짚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업종 중위임금의 80%를 넘는 수준으로, 중소·영세사업장 중심의 해당 업종은 최저임금 수용에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이 인상될수록 정규·비정규직의 근로시간 격차가 확대돼 오히려 비정규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파이터치연구원은 이날 최저임금 14.7% 인상 시 정규·비정규직 월 근로시간 격차는 16.9시간, 연간 기준으로는 203시간 확대될 것이란 추정을 내놨다.

루카스 모형을 기반으로 최저임금과 정규·비정규직의 근로시간을 반영한 일반균형모형을 활용해 조사한 결과 최저임금 1% 인상 시 정규·비정규직의 월 근로시간 격차는 2.04%(1.15시간) 확대된다. 구체적으로 정규직의 월 근로시간은 0.02%(0.03시간) 줄고 비정규직의 월 근로시간은 1.12%(1.19시간) 감소한다. 실제로 최저임금은 2007년 3480원에서 2024년 9860원으로 2.8배 증가했다. 정규·비정규직의 월 근로시간 격차는 같은 기간 21.8시간에서 56.4시간으로 2.6배 확대됐다.

박성복 연구실장은 “최저임금 인상률 상한을 경제성장률에 두고 그 범위 내에서 인상률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최저임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우빈 신민아 결혼
    김우빈 신민아 결혼
  2. 2안세영 야마구치 완파
    안세영 야마구치 완파
  3. 3손흥민 토트넘 이적
    손흥민 토트넘 이적
  4. 4대구FC 한국영 영입
    대구FC 한국영 영입
  5. 5서울광장 스케이트
    서울광장 스케이트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