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기물에서 고부가가치 희소자원을 추출하는 친환경 솔루션
- 핵심 전략 자원 고순도 마그네슘 및 황산바륨 추출
- 자체개발 저탄소 공정으로 탄소 배출량 99% 절감
- 핵심 전략 자원 고순도 마그네슘 및 황산바륨 추출
- 자체개발 저탄소 공정으로 탄소 배출량 99% 절감
- 수입 의존 자원 확보를 통한 국가 자원 안보 및 공급망 안정 기여 목표
- 폐기물의 자원화와 순환경제 표준 제시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친환경 전환 과정에서는 생산비 상승(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이나 환경 목표 간 충돌(그린-그린 딜레마 green-green dilemma) 같은 난제도 발생한다. 태양광 발전이 산림을 훼손하거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광산 개발 급증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환경 보호라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리던 두 기차가 충돌하는 '지속가능성의 역설'이 심화되는 것이다.
- 폐기물의 자원화와 순환경제 표준 제시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친환경 전환 과정에서는 생산비 상승(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이나 환경 목표 간 충돌(그린-그린 딜레마 green-green dilemma) 같은 난제도 발생한다. 태양광 발전이 산림을 훼손하거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이 광산 개발 급증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환경 보호라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리던 두 기차가 충돌하는 '지속가능성의 역설'이 심화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과 산업의 공존을 모색하는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순환 경제 솔루션 기업 '파이브나인(Five Nine)'은 마그네슘계 폐기물에서 고부가가치 희소자원을 추출해 환경 문제 해결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루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폐기물 속 숨겨진 '보물' 발견, 파이브나인 기술의 시작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탈황 폐수 슬러지'는 오랜 기간 매립 처리되어 왔다. 이는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유발하며, 국내 연간 2만 톤, 전 세계적으로 200만 톤 이상의 매립량으로 연 3천억 원 이상의 처리 비용과 심각한 매립지 부족 문제를 야기한다.
파이브나인 박장흥 대표는 국내 화력발전사 환경설비부에서 12년간 근무하며 이 문제를 직접 목격했다. 그는 현장에서 매일같이 매립되는 슬러지를 보며 “끊임없이 고민한 것이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박 대표는 슬러지 성분 분석을 통해 해답을 찾았다. 그 속에는 산업적 가치가 높은 자원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가진 황산화물(약 46%)과 마그네슘산화물(약 28%)이 숨어 있었다. 그는 "광물 채굴이나 복잡한 화학 공정 대신, 폐기물 속에서 희소자원을 찾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99.7% 순도 마그네슘 추출… 친환경·경제성 모두 잡다
파이브나인은 탈황 슬러지에서 최대 99.7% 순도의 마그네슘(Mg)과 98.5% 수준의 황산바륨(BaSO₄)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 상용화 단계에 있다. 슬러지 100kg당 최대 85%의 높은 회수율을 자랑한다.
이 기술의 핵심 경쟁력은 효율성과 친환경성, 그리고 경제성이다. 자체 개발한 물리화학적 처리 기반 저탄소 공정(특허 2건 보유)은 ▲불순물 제거 ▲탈염 ▲소성 ▲전해정련 ▲정제 단계를 거치면서도 구조가 간결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다. 기존 마그네슘 생산 방식(중국 열환원법, 미국 전기분해법)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99%까지 절감하고, 생산 단가는 중국산보다 약 33% 낮게 유지한다. 특히 황산바륨은 마그네슘 생산 중 부산물로 얻어져 추가 에너지 소모가 거의 없다.
"저희는 물리화학 기반의 저탄소 공정을 자체 개발했습니다. 기존 대비 CO₂ 배출량을 약 99% 절감할 수 있었고, 중국산 제품보다 생산단가도 약 33% 낮게 유지할 수 있죠."
[파이브 나인 사업 설명 영상]
박 대표는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공정은 지속될 수 없다"며, 파이브나인의 접근법이 폐기물 활용, 저탄소 공정, 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혁신임을 강조한다. 특히 파이브나인은 원료인 슬러지를 처리 비용을 받으면서 확보하는 독특한 원가 구조를 가진다.
국가 전략 자원화 및 탄탄한 성장 기반 구축
파이브 나인이 석탄 폐기물로부터 추출하는 마그네슘(Mg)과 황산바륨(BaSO₄)은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국가 전략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그네슘은 산화 마그네슘(MgO), 수산화 마그네슘(Mg(OH)₂) 등 다양한 형태로 자동차 차체, 알루미늄 합금의 원료, 탈황제, 의료용 소재 등 광범위한 산업군에 활용되는 필수 소재다. 마그네슘 합금의 경우 탁월한 경량성, 높은 강도 및 전도성을 갖추고 있어, 자동차, 항공우주, 2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또한 100% 재활용이 가능해 탄소 저감과 자원 순환 측면에서도 주목받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의 핵심 원료로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황산바륨은 내화학성, 불투명성, 고밀도 특성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의료용 조영제, 석유 및 가스 시추용 중량 첨가제, 산업용 코팅재, 도료, 플라스틱 첨가제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되며, 최근에는 높은 반사율을 바탕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울트라 화이트 페인트’ 개발에도 적용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파이브 나인 석유시추용 황산바륨 소개 영상 ]
하지만 한국은 이들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특히 마그네슘은 99.9% 이상을 중국에 의존해 공급망 리스크가 크다. 박 대표는 "2021년 중국의 마그네슘 수출 통제 당시 전 세계 관련 산업이 위기를 겪었다"며, "국내 생산을 통한 자원 안보 확보와 수입 의존도 탈피(디커플링)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파이브나인의 기술은 이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환경 전문가 영입으로 기술성에 환경 전문성 강화
파이브나인은 2025년 10월, 환경 분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환경 전문가인 김정태 이사를 영입했다. 김 이사는 충북대 겸임교수로, 프랑스 Veolia, 호주 맥쿼리, 두산에너빌리티 등 글로벌기업에서 환경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환경 전문기업 대표를 역임하는 등 환경 산업 전반에 걸쳐 30년 이상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김 이사는 파이브나인의 기술에 대해 "폐자원 순환, 탄소배출 절감, 환경 보호, 경제성 창출, 희소자원 국산화라는 다섯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혁신"이라 평가하며, "이와 같은 획기적인 기술이 이제서야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기술의 빠른 상업화 상용화를 통해 전략적 금속자원 확보 및 폐기물 절감과 NDC 목표 넷제로 달성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석탄 발전 감소? 아시아 중심 수요는 여전… 사업 지속 가능성 ↑
일각에서는 석탄화력 발전이 감소 추세라고 보지만, 현실은 다르다.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석탄 발전 용량은 오히려 48GW 순증했다. 특히 중국(68% 차지)은 단독으로 47GW를 신규 가동했고,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들의 신규 건설 및 가동이 활발하다. 개발도상국의 전력 수요 증가 때문이다. 이는 파이브나인의 원료(탈황 슬러지) 공급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사업의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안정적 공급망 확보와 미래 성장 로드맵
또한 파이브나인은 안정적인 폐기물 공급과 수요처 확보를 위해 활발히 협력한다. 최근 대한민국 내 최대 단위화력 발전시설을 보유한 발전회사 한국남동발전을 포함한 3곳의 폐기물 공급처(쎈텍에너지, 보광에너지)와 MOU를 체결하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또한 바이오 원료 공급사, 소각로 공정 내 약품 수요처(보광에너지, 엔프로텍) 등 2~3곳의 수요처와 MOU 체결 협의를 진행 중이거나 완료했다.
파이브나인은 명확한 성장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마그네슘·황산바륨 외에도 폐내화물, 펫콕 보일러 슬러지 등 다양한 산업 폐기물로 원료를 다변화하여 고부가가치 자원 회수 범위 확장중이다. 글로벌 확장도 핵심 전략이다. 현재 베트남 등 주요국과 협력을 논의 중이며, 2027년 동남아 시장 진출, 2030년까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폐기물을 미래 자원으로, 순환경제의 새로운 표준 제시
파이브나인의 ESG 전략은 기술에 기반한 실질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다. 이들의 공정은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최대 99% 저감)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경영 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박장흥 대표는 "폐기물은 더 이상 버려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다시 써야 할 미래 자원"이라며, 자원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탄소중립 실현, 자원 고갈,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복합 위기가 격화되는 시대에 기존 산업 방식의 ‘전환적 사고’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파이브 나인은 단지 원자재를 추출하는 기술 기업이 아닌, 환경과 산업, 경제를 아우르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99.999%' 추구… 社名에 담긴 5가지 핵심 가치
파이브나인이라는 사명은 99.999%, 즉 '다섯 개의 9'를 뜻한다.
"파이브 나인(Five Nine)'은 사실 기술 업계나 품질 관리 쪽에서는 꽤 상징적인 용어예요. 99.999%, 즉 '다섯 개의 9'라는 뜻인데, 이는 극한의 순도, 완벽에 가까운 정밀성을 의미합니다."
박 대표는 여기에 ▲순도 ▲정확성 ▲정밀성 ▲정직성 ▲지속가능성이라는 다섯 가지 핵심 가치를 담았다고 설명한다.
박장흥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넘어, 고객에게 신뢰를 주는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파이브 나인의 기술은 폐기물을 재활용을 통해 자원 공급 문제 뿐만 아니라, 국가 자원 안보 강화와 환경 문제 해결을 동시에 도모하는 미래지향적 산업 모델로 평가된다. 폐기물의 가치를 재정의하고 이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전환하려는 이들의 접근이 순환경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이련 스타트업 기자단 1기 기자 nenufar07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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