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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리와 안도 다다오의 공간…빛과 자연의 조화

SBS 이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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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간의 몸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영국의 조각가 안토니 곰리가 국내에 처음 상설 전시관을 마련했습니다. 일본의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협업한 빛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DRAWING ON SPACE / 11월 30일까지 / 뮤지엄 산]

고대 로마의 판테온에서 영감을 받은 반구 형태의 구조물입니다.

천장의 직경 2.4m 원형 채광창으로 들어온 빛은 해시계 역할을 합니다.


앞쪽으로는 반원 형태의 열린 공간을 통해 멀리 초록 능선과 푸른 하늘이 펼쳐집니다.

[안토니 곰리/조각가 : (안도 다다오와 함께) 조각과 건축, 빛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부 지름 25m, 높이 7.2m의 널찍한 내부 공간에 블록 형태의 인체 조각 7점이 흩어져 있습니다.


철제 조각들은 누워 있거나 웅크린 형태로, 또 열린 공간에 선 채로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전인 로마의 판테온이나 위인들의 무덤인 파리의 팡테옹과 달리 이곳은 살아 있는 생명의 장입니다.

[안토니 곰리/조각가 : 여기의 조각 작품들은 정지돼 있고 고요합니다. 거기에 우리의 움직임과 사고와 감정이 이입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 다른 전시장에서는 기포처럼 가볍고 유동적인 인체 형상을 통해 인간의 몸과 공간, 그 사이의 모호한 영역을 표현합니다.

우주의 궤도를 형상화한 대형 구조물은 관람객의 움직임이 더해져 완성됩니다.

조각의 장르적 특성을 극대화한 겁니다.

[안토니 곰리/조각가 : 스크린에 홀린 듯 살아가는 지금 시대에, 조각은 직접적이고 강렬한 신체적 경험으로 돌아오라는 아주 중요한 초대장입니다.]

곰리에게 조각은 우리 몸을 형상화하는 행위를 넘어, 살아 숨 쉬는 개인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조각과 공간과 빛과 자연의 조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오세관)

이주상 기자 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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