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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탄 난사' 엄벌 탄원 3만 건 넘어…견주 2차 피해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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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손에 든 건 비비탄 총.

마당에 있는 개들을 향해 마구 쏩니다.

쪼그려 앉아서도 쏘고, 여기저기 불빛이 번쩍입니다.

지난 8일 경남 거제 한 마당에서 남성 3명이 비비탄 총 2개로 개들을 쐈습니다.

1시간 동안 계속됐고 개 4마리 중 두 마리는 이빨이 깨지고 피멍이 들었고 한 마리는 치료 도중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 3명은 모두 20대로 2명은 휴가를 나온 해병이었습니다.

가해 남성들은 겁을 주기 위해서 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가해 남성 : 물리고 나서부터가 화가 났으니까 그냥 강아지 집 주변으로 쐈던 거라서…]


개들을 구조한 동물단체는 가해자들에게 엄벌을 내려달라는 탄원서를 받았습니다.

현재까지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피해 개 주인은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협박성 발언을 듣는 등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견주 : 저한테 손가락 욕을 하면서 '너희들 다 죽었다'고 '무고죄로 고발하겠다'…]

경찰은 해병 2명은 군부대로 사건을 넘기고, 다른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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