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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연체율 12%…12년 만에 최고 수위

헤럴드경제 홍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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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 1분기 12%대
기업 연체율도 14년만에 최고 수준

중기 이자보상배율 -0.7배, 부담 악화
서울 영끌 투자수요에 가계대출도↑


내수 불황이 계속되면서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이 약 12년 만에 최대 수준까지 확대됐다. 코로나19 시기를 빚으로 버틴 자영업자들이 이후에도 매출을 회복하지 못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악의 건설경기 한파와 관세 위기로 기업 연체율도 약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관련기사 4·20면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2.24%를 나타냈다. 지난해 3분기(11.55%) 처음으로 10%대를 넘긴 취약 자영업자 연체율은 4분기(11.16%) 소폭 낮아졌으나, 올해 1분기 다시 수위를 높여 12%대까지 뛰었다. 이 같은 수준은 2013년 2분기(13.54%) 이후 최고치다. 소득 수준도 빚을 갚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영업가구와 비자영업 가구의 경상소득이나 소비지출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자영업 가구가 비자영업 가구보다 약 40%나 많다.

기업도 빚 부담이 악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2.84%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말(2.29%) 대비 0.55%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011년 4분기말(2.9%)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기업대출 규모는 1920조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관세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미 연체율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특히 중소기업은 ‘이자보상배율’이 2023년 -0.3배에서 2024년 -0.7배까지 하락하며 빚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였다. 대기업은 2.1배에서 4.0배까지 상승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관세에 따른 수출 위기가 본격화하면서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부문에서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비은행 금융기관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2년말 1.75%에서 2025년 1분기말 7.43%로 크게 뛰었는데, 한은은 이를 주도한 것이 건설과 부동산이라고 강조했다.


가계신용은 서울을 중심으로 영끌 투자 심리가 다시 불 붙으면서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말 가계신용은 1928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3월까지 대체로 둔화했으나, 서울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4월 이후 다시 확대됐다.

문제는 영끌로 늘어난 대출 채권이 무너질 징조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분기말 1.05%(은행 0.41%, 비은행 2.38%)로 2022년 하반기 이후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체 차주 가운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하위 30%) 또는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차주 비중도 1분기말 7.0%를 기록해 2024년 3분기말(6.6%) 대비 상승했다. 전체 대출에서 취약차주 보유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5.1%에서 5.3%로 커졌다.

전반적으로 보면 금융시스템의 단기적인 안정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올해 5월 중 20.7(주의단계)로 2024년 12월(19.8)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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