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2.3 °
더스쿠프 언론사 이미지

홈플러스 '도로 사모펀드?' 험난한 새 주인 찾기

더스쿠프
원문보기
[이지원 기자]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자 찾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자 찾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사진|뉴시스]


'홈플러스'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지난 20일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가 신청(13일)한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ㆍ합병(M&A)를 승인하면서다. 매각 주관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회생법원이 선정한 조사위원으로 홈플러스의 재무상태 등을 조사한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삼일회계법원이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청산가치는 3조7000억여원으로 계속기업가치(2조5000억원)를 웃돈다.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회생계획에 따라 채권자가 변제받는 금액이 사업을 청산할 때 변제받는 금액 이상이어야 한다. 홈플러스 매각 가격이 3조7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거다. 다만, 채권자들이 동의할 경우 청산가치 이하의 금액으로 M&A를 진행할 수 있다.


관건은 수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투자해 홈플러스 인수에 나설 기업이 있느냐다. 현재로선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언론에선 쿠팡ㆍ네이버ㆍGS리테일ㆍ한화그룹 등을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하고 있지만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홈플러스 인수를 검토한 적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한상린 한양대(경영학) 교수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이 침체에 빠진 지 오래인 데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 정부의 규제도 강력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내 유통기업이 홈플러스를 인수해 얻을 실익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ㆍ징둥닷컴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 역시 '설說'에 불과하다. 일례로,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6월 홈플러스가 기업형슈퍼마켓(SSM) 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할 매각을 추진할 때에도 인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이 때문인지 또다른 사모펀드가 홈플러스 인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인수(2015년) 10년 만에 기업회생절차에 들어선 만큼 노동자들의 반발은 클 수밖에 없다.




홈플러스 노조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인수자를 찾아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매력적인 매물로 만들기 위한 투자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보통주 2조5000억원어치를 무상소각하고 경영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태 극복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는 덴 선을 그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16일 "사재를 출연해 거래처 결제대금을 변제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과연 홈플러스의 새 주인 찾기는 순항할 수 있을까.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저작권자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석현준 용인FC 합류
    석현준 용인FC 합류
  2. 2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김수현 김새론 녹취록
  3. 3김혜경 여사 UAE
    김혜경 여사 UAE
  4. 4서명진 7연패 탈출
    서명진 7연패 탈출
  5. 5KB스타즈 삼성생명 청용대전
    KB스타즈 삼성생명 청용대전

더스쿠프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