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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대표 "파면된 尹 정권 장관 송미령 유임이라니… 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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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연구원 출신이라 현장 몰라…
지난해에는 농가 소득도 감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각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송 장관을 유임시켰다. 왕태석 선임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각 부처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면서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송 장관을 유임시켰다. 왕태석 선임기자


농민단체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 결정을 규탄했다. 송 장관은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였으며, 농업 정책에 대한 전문성도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인사 발표를)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싶어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며 송 장관 유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장관급 인사를 단행하면서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3년 12월 취임한 송 장관을 유임시켰다. 진영을 떠나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게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민단체는 송 장관의 자질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하 의장은 "송 장관은 연구원(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출신이지 현장에 있었거나 현장을 잘 아는 분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정부에서 '허수아비'가 필요하면 차라리 농민들에게 허수아비를 한 개 달라고 하라"고 꼬집었다.

송 장관 재임 시절 농가 살림도 팍팍해졌다고 주장했다. 하 의장은 "보통 농가가 연간 1,500만~2,000만 원 정도의 소득이 있었는데, 지난해에는 1,000만 원이 안 됐다"며 "그런데도 송 장관은 농산물 시세가 오르려고 하면 물가를 핑계 대며 저관세, 무관세 수입 농산물을 들여왔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 시기에 송 장관이 '양곡관리법'을 두고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법"이라며 앞장서서 반대했다는 사실도 농민의 분노를 일으키는 지점이다. 정부가 관리하는 양곡의 수급 조절을 통해 농민 소득을 보장하는 게 이 법안의 취지였기 때문이다. 하 의장은 "'이런 법이 제정되면 농민이 게을러지고 농사도 안 지으면서 국가 보조금만 받을 것'이라고 얘기하는 장관이 자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농민단체는 대통령실과 여당 더불어민주당에 송 장관 인사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하 의장은 "(아무런) 대답이 없다"고 전했다. 농민들은 전국에서 송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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