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4 °
ITWorld 언론사 이미지

“느낌만으로 코딩한다”…바이브 코딩에 적합한 AI 도구 가이드

ITWorld
원문보기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은 직관에 따라 AI와 함께 코딩하는 방식이다. 도구, 웹사이트,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스크립트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코딩 부트캠프에 등록하거나 유튜브 강좌를 정주행할 시간이나 의지는 없는 사용자가, AI 챗봇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코드를 받아 사용하는 접근법이다.


이러한 AI 기반의 창의적 코딩 방식은 지난 1~2년 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제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변수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도 유용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필자 또한 코딩 경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AI와 함께 여러 앱을 만들고 있으며, 그 과정 자체를 매우 즐기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AI 활용 코딩 조언은 대부분 “결국 진짜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을 전제로 구성돼 있다. 그래서인지 초보자에게는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고 전문적인 툴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바이브 코딩을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서는 훨씬 단순하고 쉬운 방식이 필요하다.


다음은 초보자도 지금 당장 AI와 함께 바이브 코딩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도구, 팁, 전략 7가지다.


AI 챗봇을 사용하고 AI 기반 IDE는 피하라


    많은 초보자가 처음에는 윈드서프(Windsurf), 커서(Cursor), 클로드 코드(Claude Code) 같은 AI 기반 IDE가 바이브 코딩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툴들은 AI 코딩에 특화돼 있어 입문자가 쓰기에도 좋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이들 툴은 숙련된 개발자가 더 효율적으로 일하도록 돕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어느 정도 프로그래밍 개념을 알고 있는 사용자를 기준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코딩 지식이 부족한 사용자에게는 오히려 혼란과 좌절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대부분 유료이며, 일부는 무료 체험 이후 월 15달러부터 시작하는 유료 요금제가 필요하다. 사용량 기반 요금제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어, 캐주얼하게 시작한 입문자가 금세 유료 요금제에 진입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AI 기반 코드 에디터는 강력하지만, 입문자에게는 과도한 선택이다. 이 도구는 2주간의 무료 체험 이후 월 15달러부터 요금이 부과된다.Windsurf

    AI 기반 코드 에디터는 강력하지만, 입문자에게는 과도한 선택이다. 이 도구는 2주간의 무료 체험 이후 월 15달러부터 요금이 부과된다.Windsurf


    따라서 바이브 코딩 입문자에게는 AI 기반 IDE보다는 AI 챗봇이 훨씬 적합하다. 다만 챗봇을 사용할 경우, 생성된 코드를 별도 코드 에디터에 복사·붙여넣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 규모가 작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챗봇은 신중하게 선택하라

    코딩 기능을 갖춘 AI 챗봇은 다양하게 출시돼 있으며, 대부분 입문용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추천할 만한 도구가 있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작하고 싶다면, 구글의 AI 스튜디오(Google AI Studio)를 추천한다. 이 플랫폼은 구글의 최신 제미나이 프로(Gemini Pro) 모델을 무료로, 사실상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성능 면에서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단점도 있다. 구글은 AI 학습에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하며, 인터페이스가 다소 투박하다. 전용 데스크톱 앱이나 모바일 앱도 없다. 그러나 바이브 코딩을 시작하는 데 있어 이러한 제약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클로드를 활용해 빠르게 만든 데이터 시각화 도구 화면Matt Smith

    클로드를 활용해 빠르게 만든 데이터 시각화 도구 화면Matt Smith


    조금이라도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면,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Claude Opus)를 추천한다. 이 서비스는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데스크톱 및 모바일 앱을 모두 지원한다. 특히 아티팩트(Artifacts) 기능은 생성된 코드를 별도 창에 분리해 보여주고, 일부 코드는 즉시 실행해 볼 수 있으며, 해당 코드를 직접 다운로드할 수도 있어 유용하다.


    인기 있고 문법이 관대한 언어를 선택하라

    프로그래밍 언어 선택은 초보자뿐 아니라 숙련된 개발자에게도 어려운 문제다. 언어 수가 많고, 각 언어의 지지자들이 강한 의견을 가지고 있어 선택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바이브 코딩에서는 인기 있고 관대한 언어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표적으로 자바스크립트, 타입스크립트, 파이썬, HTML, C# 등이 있다. AI 모델은 웹 전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되기 때문에, 사용 빈도가 높은 언어일수록 예제와 참고 데이터가 많고, 그 결과 생성 코드 품질도 높아진다.


    문법이 관대한 언어일수록 실행 가능한 코드가 빨리 완성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는 훨씬 유리하다. 반면 러스트(Rust)나 C++처럼 문법이 엄격한 언어는 디버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는 AI에게 만들고 싶은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가장 적절한 언어를 추천받는 방식도 가능하다.


    간단한 코드 에디터를 선택하라

    AI 챗봇으로 코드를 생성한 후에는 코드를 편집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이때 비주얼 스튜디오(Visual Studio) 같은 풀 IDE를 추천받을 수도 있지만, 입문자에게는 다소 과도한 선택이다.


    입문자에게는 노트패드++(Notepad++), 서브라임 텍스트(Sublime Text), 울트라에디트(UltraEdit) 같은 간단한 코드 에디터가 적합하다. 복잡한 디버깅 기능이나 원격 개발 환경은 제공하지 않지만, 빠르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코드 자동 완성 등 기본 기능은 충실하다.


    노트패드++로 바이브 코딩한 개인 웹사이트 화면Matt Smith

    노트패드++로 바이브 코딩한 개인 웹사이트 화면Matt Smith


    프로젝트는 작고 단순하게 시작하라

    모든 프로그래머가 겪는 공통적인 문제 중 하나는 프로젝트 범위가 점점 커지는 ‘스코프 크리프(Scope Creep)’다. 프로젝트가 커질수록 복잡성이 급격히 증가하며, 바이브 코딩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처음에는 욕심을 버리고 매우 단순한 프로젝트부터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프로젝트가 적합하다.


    클로드에게 탁상 게임용 웹앱 개선 방향을 질문한 장면. 이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규모가 작다.Matt Smith

    클로드에게 탁상 게임용 웹앱 개선 방향을 질문한 장면. 이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규모가 작다.Matt Smith


    • - 특정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문서를 정리하는 단순한 파이썬 스크립트
    • - HTML과 자바스크립트로 만든 단일 페이지 웹사이트
    • - 단일 기능만 갖춘 간단한 파이썬 또는 C# 앱

    필자의 경우 첫 프로젝트로 탁상 전략 게임 배틀테크(Battletech)를 위한 주사위 굴림 도구를 만들었다. 주사위를 굴리고 결과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이었으며, 이후에는 HTML과 자바스크립트 기반의 단일 페이지 웹사이트를 구현했다.


    AI를 통해 문제 해결, 문서화, 변경 이력 관리까지 수행하라

    AI를 활용하면 매우 빠르게 간단한 툴과 스크립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바이브 코딩을 반복하다 보면, 각 스크립트가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다. 특히 파이썬은 별도의 라이브러리를 설치해야 제대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다른 컴퓨터로 옮기면 다시 환경을 구성해야 한다.


    이럴 때는 AI에게 직접 설치법과 설정법을 물어보면 된다. 대부분 몇 줄의 커맨드라인 명령어로 해결된다.


    또한 바이브 코딩 세션이 끝날 때마다 AI에게 다음과 같이 요청을 하는 것이 좋다.


    • - 해당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설명하는 문서 생성
    • - 기존 스크립트를 수정했을 경우, 어떤 변경이 있었는지 정리한 변경 로그

    이렇게 생성한 문서는 프로그램 사용법을 잊지 않도록 돕고, 새로운 환경에서도 쉽게 재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아두이노나 라즈베리 파이로 확장하라

    파이썬 스크립트나 HTML 페이지만으로는 금세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이럴 때는 물리적 장치를 활용한 프로젝트로 확장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두이노(Arduino)와 라즈베리 파이(Raspberry Pi)는 이를 위한 대표적인 하드웨어다.


    실험 준비를 마친 라즈베리 파이 피코 2 W 기기 모습Raspberry Pi

    실험 준비를 마친 라즈베리 파이 피코 2 W 기기 모습Raspberry Pi


    물론 이 경우 초기 비용이 추가로 들고, 납땜 같은 AI로는 해결할 수 없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그러나 이미 존재하는 튜토리얼을 참고하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AI에게 설명을 요청하면 된다.


    예를 들어 필자는 튜토리얼에 나온 온도 센서와 다른 센서를 사용해야 했는데, AI의 도움으로 하드웨어 연결 방식과 코드 변경을 15분 만에 해결할 수 있었다.


    코딩에 대한 두려움 없이 AI와 함께 만들며 배우는 시대다. 진입 장벽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바이브 코딩은 누구나 창작자와 개발자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Matthew S. Smith editor@itworld.co.kr
    저작권자 Foundry & ITWorl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지호 경찰청장 파면
      조지호 경찰청장 파면
    2. 2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3. 3내란 전담재판부
      내란 전담재판부
    4. 4미스 핀란드 눈찢기 논란
      미스 핀란드 눈찢기 논란
    5. 5손흥민 토트넘 이별
      손흥민 토트넘 이별

    이 시각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