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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고향 떠나지"…대기업 일자리, 지역엔 '전멸 수준'

이데일리 공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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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본사 10곳 중 8곳은 수도권에…강원·세종은 1곳뿐
CEO스코어, 500대 기업 본사 소재지 조사
56.8%는 서울에…인천·경기 20.2%
"지방소멸 문제인데, 수도권 집중 현상"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1위 해운사 HMM의 부산 이전 등의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기업 본사 소재지의 수도권 집중이 과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500대 기업 본사 10곳 중 8곳은 서울·인천·경기에 본사가 밀집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세종·충북·전북·강원·제주에 본사가 있는 곳은 1% 미만에 그쳤다.

(사진=HMM)

(사진=HMM)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 284곳(56.8%)이 서울에 본사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천·경기 101곳(20.2%), 부산·울산·경남 46곳(9.2%), 대구·경북 23곳(4.6%), 대전·충남 21곳(4.2%), 광주·전남 14곳(2.8%)이었다. 충북은 4곳(0.8%), 제주 3곳(0.6%), 전북 2곳(0.4%)이었고, 세종과 강원은 1곳(0.2%)에 불과했다.

서울과 인천·경기에만 500대 기업 본사 385곳(77%)가 자리한 것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LG전자(066570), 한국산업은행, 예금보험공사, 서울교통공사, 하나은행, 현대모비스(012330), 한화(000880), LG화학(051910), GS칼텍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006400) 등이다.

서울 지역 284곳 중에서는 중구가 65곳(22.9%)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46곳·16.2%), 종로(42곳·14.8%), 영등포(40곳·14.1%), 서초(25곳·8.8%)가 뒤를 이었다.


기업들을 업종별로 분류하면, 유통이 33곳(1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 28곳(9.9%), 석유화학·건설 및 건자재·서비스 각각 22곳(7.7%), 증권 20곳(7.0%), 식음료 19곳(6.7%), 생활용품 18곳(6.3%), 운송·여신금융 각각 16곳(5.6%), 자동차 및 부품·은행 각각 12곳(4.2%), IT전기전자·철강 8곳(2.8%) 순이다.

인천·경기 내 500대 기업 본사 101곳 중에서는 26곳(25.7%)이 성남에 둥지를 틀었다. 이어 인천 17곳(16.8%), 용인 9곳(8.9%), 화성 9곳(8.9%), 수원 7곳(6.9%), 안양 7곳(6.9%), 평택 4곳(4.0%) 순이다.
(자료=CEO스코어)

(자료=CEO스코어)


부산·울산·경남 권역에는 46개 기업이 본사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남부발전, 부산은행, HJ중공업, HD현대중공업, 엘에스엠앤엠, KG케미칼,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국토지주택공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오션(042660), 한국남동발전 등이 대표적 기업이다.

세종과 강원에 본사를 둔 기업은 각각 1곳에 불과했다. 세종에는 한화에너지, 강원에는 강원랜드가 있다.


공기업 본사의 경우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혁신도시 정책에 따라 서울 외 지역 비중이 높았다. 대기업에 속한 22개 공기업 중 17곳이 서울·인천·경기 이외의 권역에 위치했다.

조원만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 본사가 소재한 지자체는 조세수입(지방세),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경제적인 효과가 막대하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방소멸 문제가 국가적 중대 화두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사를 통해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다시금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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