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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금리 인하기에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수익성 악화 전망”

조선비즈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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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25일 ‘금리 인하 사이클,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수익성 점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은 미국 달러화 같은 법정화폐 가치와 연동해 가격이 안정적(stable)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을 말한다. ‘1달러=1코인’과 같은 식이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일러스트=챗GPT 달리3



미국의 경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된 점도표(Dot Plot·연방준비위원회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를 통해 2027년까지 총 4차례 기준금리 인하 경로를 제시했다.

기준금리 인하가 그래도 이어진다면 현재 4.25~4.5% 수준에서 상단 기준 올해 말 4%, 2026년 말 3.75%, 2027년 말 3.5%로 낮아진다. 금리가 하락하면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그만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문제는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수익 구조가 다르다는 점이다. 미국 하원 통과를 앞둔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법(GENIUDS Act)’에 따르면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는 준비금을 현금이나 단기 국채, 역레포물 등 안전 자산으로 구성해야 한다.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단기 국채 수익률도 함께 떨어지는 만큼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게 iM증권 리서치센터의 분석이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의 성장으로 준비금 규모가 증가하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이익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겠지만, 이도 테더나 써클처럼 스테이블 코인 시장을 선점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발행사들의 영역”이라며 “소규모 발행사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논의가 본격화한 한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면서 현재 2.5%까지 낮췄다. 이자 차익 기반의 수익 모델이 성립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한국이 현재 낮은 금리 환경과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미국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의 수익 구조를 그대로 적용하기엔 비효율적이고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은 자체적 수익 창출보다는 자사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로 봐야 한다”며 “시장 선점과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사용자를 유치하고 다른 고수익 사업으로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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