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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中, 30년 만의 역대급 폭우...강 범람하며 도시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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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다리 끝자락에 대형 화물차 1대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습니다.

천 길 낭떠러지 위에 떠 있는 운전석 안에선 화물차 기사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사고 목격자 : 운 좋았다. 형제! 위험해, 소방대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겠어. (신고하려고 하는데 전화가 안 터져요.) 신호가 없어!]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성 산두현 깊은 계곡에 놓인 200m 높이의 도로가 무너진 건 아침 7시 40분쯤.

마침 폭우 피해를 수습하러 가던 소방대가 사고 현장을 지나면서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이른 아침인 데다, 교통량이 많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 구간 운전자 : 화물차 기사가 한 시간 남짓 갇혀 있었을 겁니다. 우리 차가 바로 뒤따르고 있었는데, 앞차가 경고 신호를 안 줬다며 우리도 떨어졌을지 모르죠.]

무너진 고가 주변 지역엔 지난 18일부터 1주일 가까이 폭우가 이어졌습니다.

룽장현 일대에 흐르는 여러 강줄기가 상류부터 범람하면서 30년 만의 최대 홍수를 겪었습니다.


물바다가 된 도심 지하상가엔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급류에 휩쓸린 차들은 지하 주차장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출동한 소방차량 지붕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구조대원도 꼼짝 못 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룽장현 응급관리국 부국장 우퉁청 : 이번 비로 두류강 상류가 빠르게 불어났습니다. 현에 7개 홍수 방지 구역이 있고, 구역마다 지휘관을 배치했습니다.]

룽장현에서만 3만 명에 가까운 이재민이 나왔고, 관내 모든 학교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 광
화면출처ㅣ웨이보·더우인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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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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