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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 시인" 이경규, 44년 무사고에 '약물' 오점 남기나..혐의 정식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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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대부’ 이경규, 약물운전 혐의 입건… “부주의 인정,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

[OSEN=김수형 기자] 44년간 ‘무사고 연예인’으로 불려온 방송인 이경규가 약물운전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부주의를 인정하며 조심하겠다는 그의 사과에도 불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사건이 ‘예능 대부’의 오점으로 남을지, 아니면 해프닝으로 마무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하고, 현재 소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이 사건은 이경규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벌어진 차량 오인 운전 해프닝에서 비롯됐다. 당시 이경규는 외제차를 발레파킹 맡긴 뒤, 주차관리요원의 실수로 동일 차종의 다른 사람 차량을 건네받아 그대로 자신의 사무실로 운전해 이동했다. 차량 내부에 자신의 가방이 없다는 점을 수상히 여긴 이경규는 곧바로 다시 건물로 복귀했지만, 해당 차량 소유주의 절도 의심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경찰이 실시한 약물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경규는 뒤늦게 한 매체와의 인터뷰 및 공식 입장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복용 중인 공황장애 치료약과 감기약 때문”이라며 “10년 넘게 복용해 온 약 성분이 간이 검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에도 해당 건물 내 약국에서 감기·몸살약을 처방받은 기록이 있다.


하지만 경찰은 “설령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이라 하더라도, 인지능력이나 집중력 저하 등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렵다면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원칙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도로교통법 제45조는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으로 운전할 수 없는 상태에서의 운전을 명확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

이경규는 결국 부주의를 인정했다. 그는 24일 밤, 다수 매체를 통해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안 좋았을 때 운전하면 안 된다는 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약 복용 여부를 더욱 주의해 운전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변호인도 입장문을 통해서도 “이경규는 사건 전날도 처방약을 복용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가기 위해 스스로 운전한 것”이라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부주의한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1981년 K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이래 40년 넘게 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방송계의 산증인이다. 그간 별다른 물의 없이 활동해온 만큼, 이번 논란은 대중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갓경규’를 통해 고혈압, 고혈당 등 건강 문제를 솔직하게 밝히며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기도 했던 이경규. 처음으로 입건이라는 ‘흠집’을 남기게 될지, 아니면 처방약 복용으로 인한 오해 수준에서 마무리될지, 경찰 조사 결과에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중의 신뢰로 쌓아온 44년 무사고의 시간. 그 무게만큼이나 이번 사건에 대한 납득 가능한 해명과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한편, 현재 경찰은 CCTV 영상, 약물 성분 분석 결과, 복용 시점, 운전 당시의 신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법 위반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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