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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일 나간 새벽...초등생 자매 화재로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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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시간 부산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연기를 마신 초등학생 언니가 숨지고 동생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부모가 새벽일을 위해 집을 비운 지 10여 분만에 불이 시작됐는데, 경찰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창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솟구치고, 밖에는 출동한 소방차들이 가득합니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새벽 4시 10분쯤.

소방관들이 불이 난 세대에 들어갔을 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내부는 연기로 가득 찬 상태였습니다.

불이 나자 주민들은 아파트 밖으로 모두 대피했지만, 초등학생 자매는 집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자매는 안방에서 발견돼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10살인 언니는 숨졌고, 7살 동생은 중태입니다.

[황철호 / 부산 부산진소방서 화재조사주임 : 침대에 있던 여아를 발견했고, 다시 더듬어서 바닥에서 자고 있던 여아를 검색해서(구조했습니다.) 당시에는 호흡 맥박이 없었고 CPR 응급상황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어린 자매가 평소 인사성이 밝고 착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많이 사시는데 아이들 보면 항상 예뻐라 하고, 할머니들이 예뻐하다 보니까…. 인사성이 밝아서 할머니들 보면 꼭 인사하고 가고….]

소방당국은 불이 거실에서 시작해 안방과 주방으로 번진 거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자매 아버지와 어머니는 집에 없었습니다.

새벽에 일터로 나선 지 10여 분만에 화마가 자매가 자던 집을 덮친 겁니다.

경찰은 소방과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진구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치료받고 있는 동생에게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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