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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6.24. kkssmm99@newsis.com |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첫날인 24일 자신을 향해 제기된 자금 관련 의혹, 아빠 찬스 의혹, 칭와대 학위 취득 의혹 등에 대해 반박했다. 친중·반미주의자 등 이념 관련 공격에는 "한미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선을 긋는 한편 윤석열 정부가 임기를 못 채운 이유에 대해 "망할 짓을 했기 때문 아닐까"라고 했다.
이날 국회에서 실시된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가장 질문이 집중된 부분은 '자금 출처' 의혹이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지난 5년 동안 벌어들인 금액은 5억원인데 지출한 금액은 약 13억원이라며 초과분인 8억원은 어디서 벌어들였는지,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현금 소득 6억원을 어디서 받았는지 소명하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초과된 지출 8억원 가운데 2억원은 아들 유학비 명목인 전처가 부담했고, 나머지 6억원은 경조사비와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받았다고 해명했다.
구체적으로 부의금으로 1억6000만원, 두 번의 출판기념회에서 각각 1억원, 1억5000만원가량이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추가로 처갓집에서 축의금 1억원과 생활비 명목으로 지원받은 현금까지 더해 약 2억원을 받았는데 축의금 1억여원은 장모에 모두 건넸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한 시기에 몰려서 상당액의 현금을 쌓아 놓는 방식이 아니라 매해 조금씩 분산해 지출했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며 "출판기념회에 모여진 액수도 사회적인 통념 또는 저희 연배의 사회생활, 국회 내에서 이뤄진 행사들에 비춰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들어오면 며칠 안으로 추징금을 (그때그때) 다 납부했다"며 연말 기준으로 이뤄지는 재산신고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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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24. kgb@newsis.com |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던 강모씨 오피스텔에 2년간 주소를 둔 것과 관련해서는 "외국에 갔을 때 우편물 수령을 위해 주소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주지라고 표현돼 있는 것은 그곳에 가보면 사무실이기 때문"이라며 "거소로 우편물 수령 주소 답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2010년 민주당 원외 최고위원으로 활동할 당시 중국 칭화대 법학 석사 학위를 취득이 가능했냐는 의혹 제기에는 "칭화대가 (학위를) 허위로 줄 수 없다"고 했다.
'아빠 찬스' 의혹에도 야당 의원들의 질문이 집중됐다. 김 후보자 아들이 고교 시절 동아리 활동 중 모의 발의했던 내용이 실제 국회에서 발의돼 스펙으로 쓰였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본인의 활동이었다"고 부인했다. 관련 입법 활동이 스펙에 활용됐는지에 대해서는 "혹여라도 원서에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했고, 아이가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자녀 인턴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저도 모르고, 나중에 들어보니 엄마와 누가 다 몰랐는데 본인이 그것을 뚫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