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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부산 여고생 3명…"우울증 없어, 학교 강사와 마찰" 수사 촉구

머니투데이 김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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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예술고 학생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회 부회장과 숨진 학생들 학원 강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부산 예술고 학생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회 부회장과 숨진 학생들 학원 강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부산 한 예술고등학교에서 여학생 3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학부모회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 A 예술고 학부모회와 학원 강사 3명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왜 세 명의 아이가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확한 사실에 기반해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아이들 선택을 단순히 학업 스트레스로만 해석해선 안 된다"며 "학년 초부터 비정상적으로 이뤄진 학교 운영과 학교 재단의 운용이 무관하지 않다. 그 깊은 연관성에 대해 잘 살펴봐 달라"고 촉구했다.

학부모회는 숨진 학생 모두 중상위권 성적을 갖고 있었으며 한 학생의 경우 항상 실기 1등을 했을 정도로 실력자였다고 밝혔다. 강사들 역시 학생들이 우울증을 앓은 적 없으며 최근 학교 수업 관련 불만이 있었다고 전했다.

학부모회는 올 초 2학년 담당 실기 교사에 대해 여러 문제가 제기돼 학생들과 분리해 줄 것을 학교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엔 관련 내용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제 강사는 강의에서 제외됐고 부산시교육청에서 심리상담사를 학교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에 따르면 일반고등학교(남·여고)와 예술중·고등학교를 운영하는 A 학교 법인은 1999년부터 경영권 분쟁 등으로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법인과 학교 간 갈등은 지속됐고, 이 과정에서 법인 측이 A 예고 교장 인사권에 개입하자 일부 학부모가 교사 채용 방식과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교육청에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경찰청은 숨진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해 다른 사망 원인이 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도 오는 25일부터 15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을 투입해 해당 학교 법인을 상대로 특별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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