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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 딱지' 격분? SUV 몰고 경찰서로 냅다 돌진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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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UV 차량이 유리문을 뚫고 건물 내부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는데, 이곳은 다름 아닌 경찰서입니다. 한 40대 남성이 과속 단속 카메라에 적발돼 화가 났다는 이유로 이렇게 경찰서로 돌진한 겁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주차장으로 검은색 SUV 한 대가 향합니다.

갑자기 후진해 방향을 틀더니 건물 출입문이 있는 방향으로 돌진합니다.


SUV는 현관 유리문을 잇따라 뚫고 지나갑니다.

박살난 문은 파편과 함께 사방으로 날아갑니다.

어제(23일) 오후 8시 20분쯤.


41살 서모 씨가 자신의 SUV를 몰고 전남 순천경찰서로 돌진했습니다.

[목격자 : '꽝' 한 다음에 H빔이나 우리 공사할 때 파이프 이렇게 대놓은 그런 거 무너지는 소리가 났거든요.]

서씨는 큰 소리를 듣고 나온 경찰관에게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건물 안에 근무하는 경찰관은 있었지만 밖에는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서 안까지 돌진한 차량은 이 벽면을 부딪치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서씨는 과속 단속 카메라에 적발돼 화가 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서씨는 최근 5년 사이 자신이 소유한 SUV와 화물차를 운행하면서 36차례 과속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올해 적발된 것만 12차례였습니다.

[전남 순천경찰서 관계자 : 일하고 집에 가니까 6월 11일 자 또 속도위반 용지가 또 집에 우편물이 와 있는 거예요. 화가 확 나가지고 아무 생각 없이 경찰서로…]

경찰은 서씨에 대해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상취재 장정원 / 영상편집 박주은]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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