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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의 하루 ’ 9세 딸 위해 2억 디즈니랜드 통째 빌려...근데

이데일리 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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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 아버지 역, 하객 등 모두 엑스트라 동원
신부가 9살인 점 수상히 여겨 신고 들어가
우크라 모녀, 프랑스 체류자도 아닌 것으로 드러나
기획자=대관자=신랑 역할...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공주다운 하루’ 콘셉트로 파리 디즈니랜드를 통째로 빌려 진행한 9세 여자 어린이 호화 결혼식이 아동학대를 의심한 관계자들의 신고로 중단됐다.

단순 이벤트인 줄 알았던 가짜 결혼식이 이를 굳이 진짜 결혼식으로 위장하려 한 두 남녀의 행적이 포착되며 의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소원의 날(World Wish Day)를 맞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파리에서 환아 75명을 초청한 행사가 열렸다.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디즈니랜드 파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세계 소원의 날(World Wish Day)를 맞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디즈니랜드 파리에서 환아 75명을 초청한 행사가 열렸다.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디즈니랜드 파리 공식 홈페이지 캡처)


23일(현지시간) AFP통신과 프랑스 르 파리지앵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1일 “디즈니랜드에서 결혼식이 열렸는데 신부가 너무 어리다”는 신고를 받고 디즈니랜드 파리에 출동했다.

이날 디즈니랜드에서는 개장 전인 이른 아침에 ‘잠자는 숲속의 미녀’ 성 앞에서 결혼식이 열렸다.

주인공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9세 소녀로, 엄마가 “공주에게 어울리는 하루를 선사하고 싶다”며 준비하고 영국 남성 A(22)씨가 13만 유로(2억 1000만원)를 내며 디즈니랜드를 대관해 기획한 이벤트였다.

하객 100여 명은 모두 유료로 고용된 엑스트라였으나 이들은 모두 진짜 결혼식으로 알고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영상으로 촬영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로드를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신부 아버지 역할을 맡기로 하고 1만2천 유로(1천900만원)를 받은 라트비아 국적 남성(55)이 신부가 어린이라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놀이공원 측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웨딩드레스 차림의 꼬마 신부는 신고 있던 하이힐이 힘겨워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넘어질락말락 비틀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디즈니랜드 측은 즉각 행사를 중단 시키고 당국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9살 여아의 엄마(41)와 신부 언니 역할을 맡은 라트비아 여성(24), 신고자인 신부 아버지 역, 그리고 신랑 역할을 맡고 이번 행사 준비를 총괄한 남성 A씨등 4명을 일단 체포했다.

당국은 아동의 신체 상태 검진을 포함한 조사 후 아동 학대 등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체포됐던 4명 중 꼬마의 엄마와 신부 아버지 대역 등 2명은 무혐의로 석방했다.


다만 신부 언니 역할을 맡은 여성(24)과 신랑 역할을 맡은 남성 A씨는 디즈니 측에 신원 등을 속인 허위 서류를 제출해 이벤트를 진짜 결혼식처럼 속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아직까지 이들이 이러한 행사를 꾸민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 조사도 시작된 것으로 전해져 배경에 금전적 요인이 연관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별도로 디즈니랜드 역시 A씨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적자인 9살 꼬마와 그의 엄마는 프랑스 거주자나 체류자가 아니며, 행사 이틀 전에 프랑스에 입국했다고 수사당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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