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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방첩사 간부 "선관위 서버 확보 지시받아"…여인형 주장 뒤집어

중앙일보 이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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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뉴스1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뉴스1


24일 용산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재판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출동한 방첩사 요원의 서버 확보 임무를 두고 증언이 엇갈렸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은 여 전 사령관이 당시 선관위 전산실을 통제하고 이후 민간 수사기관에 넘기며, 여의치 않을 경우 서버를 복사하거나 '떼어오라'는 3단계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정 전 처장은 이 지시에 대해 부하들과 기술적·법률적 검토를 했으며 현실적으로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해 이미 선관위로 출동한 병력에게는 원거리에서 대기하도록 한 뒤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여 전 사령관은 "제 기억으론 정성우 증인한테 서버를 복사해라, 떼오라고 이야기한 기억은 분명히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성우에게 서버를 떼서 가져오는 방법이 있을까 정도를 문의했다면 모를까, 명시적으로 카피해라, 떼서 가져오라고 했을 것 같지 않다"며 "카피도 안 되는데 어떻게 떼서 가져오냐?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처장은 여 전 사령관의 비서실장을 거쳐 2023년 11월 준장으로 진급한 뒤 비상계엄 직전에 방첩사 1처장 보직을 받았다.

그는 이날 재판에서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여 전 사령관이 선관위 청사 3곳과 여론조사 기관의 위치를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또 비상계엄이 선포된 뒤에는 선관위와 여론조사 기관으로 출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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