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마이애미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파우메이라스(브라질)와 2-2로 비겼다.
마이애미는 남미 강호 파우메이라스를 상당히 괴롭혔다. 전력 열세 평가를 이겨내고 전반 16분 살바도르 아옌데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리드도 오래 잡아나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뒤 후반 중반까지 기세를 이어갔다.
추가 득점도 마이애미의 몫이었다. 후반 20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이변을 예감케 했으나 파우메이라스의 저력도 대단했다. 결국 마이애미는 후반 막바지 2골을 실점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A조 2위로 16강에 오른 마이애미는 B조 1위로 선착해 있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의 옆자리로 향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B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대파한 것을 계기로 2승 1패를 기록해 조별리그를 편안하게 통과했다.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을 만난다. 메시는 마이애미로 향하기 전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었다. 2023년 재정 문제로 FC 바르셀로나를 떠나야했던 메시는 유럽 정상을 목표로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보유했던 파리 생제르맹의 러브콜을 받았다.
메시는 결국 계약을 마치고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기로 했다. 마음고생이 컸다. 메시의 고충을 옆에서 지켜봤던 네이마르는 "파리 생제르맹 팬들이 나와 메시에게 보여준 모습은 불공평했다. 내가 받은 대우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박했다. 메시 역시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그런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을 다시 만나는 스토리라 벌써 기대감을 안긴다. 그 사이 파리 생제르맹은 숙원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에 오르면서 메시에게 달라진 위상을 선보일 때다.
이강인의 비중이 많이 줄긴 했으나 파리 생제르맹에 처음 입성할 때만 해도 '메시의 재림'으로 불렸다. 특히 입단 첫해 몽펠리에전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메시 이름을 소환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으로 전설적인 윙어라 불렸던 다비드 지놀라는 이강인이 마이애미로 떠난 메시의 자리를 대신할 적임자"라며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뛸 때부터 메시의 왼발과 많이 닮았었다. 왼발로 패스할 때 이강인은 메시와 몸짓, 움직임이 비슷하다"라고 극찬했다.
프랑스에서 이강인을 메시에게 빗댄 건 처음이 아니다. 2023-24시즌 개막전 활약을 본 리그앙 사무국은 단번에 "메시가 차지했던 자리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한국인 최초로 파리 생제르맹의 선수가 된 이강인도 활약에 만족했을 것"이라며 메시 후계자로 인정한 바 있다.
다만 선발로 긴 시간 대응하기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강인은 냉정하게 주전 입지를 잃은 지 오래고, 클럽 월드컵에서도 교체 투입으로만 뛰었다. 마이애미전 역시 여유가 생기면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이강인이 메시를 만나는 것 만으로도 흥미를 끌 전망이다.
마이애미와 파리 생제르맹의 16강전은 오는 30일 오전 1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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