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아 기자]
[출처 : 123RF.com]제2형 당뇨병 환자가 정신 질환까지 있으면 자살 위험이 최대 3.2배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 요인을 정량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향후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임상 지침 개정 시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교수,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한상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국내 20세 이상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87만여 명을 12년간 추적 분석해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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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23RF.com]제2형 당뇨병 환자가 정신 질환까지 있으면 자살 위험이 최대 3.2배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 요인을 정량적으로 규명한 것으로, 향후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임상 지침 개정 시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교수,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백한상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국내 20세 이상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87만여 명을 12년간 추적 분석해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게재됐다.
의정부성모병원 백한상 교수는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삶의 질이 낮아지고, 우울‧불면‧불안 등 정신 질환이 잘 발생한다"며 "반대로 정신 질환이 조절되지 않으면 자기 관리나 약물 순응도가 떨어져서 혈당 조절에 실패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서 당뇨병 치료 시 정신건강에 대한 선제적 개입과 지속적인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만성 질환과 자살은 연관성이 크고, 그 중 당뇨병 환자의 자살 위험이 높다는 연구가 여러 나라에서 발표됐다. 하지만 주로 1형 당뇨병에 대한 것이었다.
이에 공동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2009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87만5671명을 2021년까지 조사했다.
이번 연구는 전 국민을 포괄하는 건강보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특히 한국인 당뇨병 환자 중 90% 이상인 성인 2형 당뇨병 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세계 최대 규모다.
분석 결과 2형 당뇨병 환자가 조현병 동반 시 자살 위험은 3.24배나 뛰었다. 이외에 △양극성 장애 2.47배 △우울증 2.08배 △불면증 2.03배 △불안장애 1.63배의 자살 위험 증가가 관찰됐다.
이들 정신 질환 동반군에선 '모든 원인 사망률(all-cause mortality)’도 유의하게 높아서 정신건강이 당뇨병 환자의 생존율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형 당뇨병 환자 중 자살로 사망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서 △남성 △낮은 소득자 △흡연자 △과도한 음주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서울성모병원 이승환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은 뇌 포도당 대사 변화와 신경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정신 질환처럼 만성 스트레스가 교감신경계를 자극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켜서 2형 당뇨병까지 이어진다는 상호 기전이 제시됐지만, 병태 생리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살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고령, 저소득, 인슐린 사용 등이 확인됐다"며 "이런 고위험군에 대해선 정신건강 평가와 상담 개입이 표준 진료에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이 가능합니다. '마들랜’은 카카오톡 채널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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