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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데이터센터 美·EU·中 집중... 국가별 디지털 격차 더 벌어져

파이낸셜뉴스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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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들이 인공지능(AI) 개발 및 운용을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면서 세계적인 AI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반을 많이 갖춘 국가들이 마치 산유국처럼 앞으로 국제 사회에서 더욱 큰 목소리를 낸다고 예측했다.

■세계 32개국에 데이터센터 집중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집한 데이터센터 통계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AI 기반시설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국제적으로 AI를 훈련 및 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가 설치된 곳은 32개국이며 미국(26개)에 가장 많았다. 2위는 28개를 보유한 유럽연합(EU)이었으며 3위는 중국(22개) 순서였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데이터 센터는 한국과 일본에 각각 4개, 인도 5개를 포함해 25개로 파악됐으며 유럽에서 비(非)EU 지역에 설치된 데이터 센터도 8개였다.

AI 데이터 센터를 물리적인 위치가 아니라 운영 주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미국·중국이 사실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87개의 데이터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밖에 있는 시설만 63개에 달한다. 39개를 운영하는 중국 기업들은 19개를 해외에 두고 있다. 양국 기업들의 AI 데이터 센터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유럽 기업들도 6개의 센터를 운영 중이다. 중국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미국의 제재로 인해 미국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첨단 제품을 수입할 수 없는 상황이나 해외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 옥스퍼드대는 중국 기업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 가운데 3개는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세계적인 AI 격차에 대해 경고했다. 유엔은 100개의 미국·중국 기업들이 전 세계 AI 투자의 4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미국과 중국에 AI 기반이 몰려있기 때문에 영어와 중국어로 AI를 사용해야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기반은 미래 권력

이번 옥스퍼드대 통계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AI 데이터 센터가 1개도 없는 국가는 150개 이상이었다.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 대륙 전체의 AI 데이터 센터 숫자는 각각 3개, 4개에 불과했다.

NYT는 국가별로 AI 시설 투자가 다른 이유에 대해 비용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엔비디아에서 제작하는 첨단 AI 반도체는 비쌀 뿐만 아니라 공급 자체가 부족하다. 아울러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설립 및 유지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인력뿐만 아니라 전기와 물 등 탄탄한 사회기반시설이 필요하다.


NYT는 미국, 중국 등 기술 강대국은 AI 시스템을 이용해 데이터 분석에서부터 자동화, 신약과 무기 등을 개발하고 있지만, 이러한 컴퓨터 처리 능력이 없는 국가는 과학 연구는 물론, 기업 성장과 인재 유지에도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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