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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증인없는 청문회'… 첫날부터 고성·비속어로 얼룩

아시아투데이 이한솔,정수미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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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김민석 '수입보다 많은 지출' 쟁점
野, 부실자료 두고 맹공 반말 오가
與, 가족 관련 "프라이버시" 엄호
金 "총리직이 정치 인생의 마지막"
서울시장출마 선긋고 내란정리 강조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병화 기자


사상초유 '증인 없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열리면서 여야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야권에선 물어도 후보자의 답변과 자료를 받을 수 없는 '묻지마 청문회'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24일 여야는 국회에서 열린 김민석 후보자<사진>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초반부터 증인 채택 불발과 자료 제출 여부 등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반말과 비속어까지 등장하며 청문회장이 얼룩졌다.

야당은 '알맹이 없는 묻지마 청문회'라고 비판을 쏟아냈고 여당은 김 후보자의 삶을 재조명하거나 가족을 향한 위로 등으로 엄호했다.

◇野, 불성실한 자료제출 태도 지적… 청문회장에서 울려퍼진 고성·반말·비속어

국민의힘은 증인신청 단계에서 김 후보자의 금전관계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김 후보자 가족과 전 부인 등을 포함시켜 여당의 반발을 샀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가족 등을 제외한 금전의혹 관련 인물 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거부하며 파행을 빚었다. 자료제출 역시 김 후보자 본인이 거부하면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최소한 유학자금 송금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 유학비는 통상 부부가 반반씩 내곤 하는데 전 배우자가 전액을 냈다고 한다. 전 배우자와 아들의 개인정보 동의가 안 돼 있다"며 "유학자금 관련 자료를 요구했더니 장남에게 송금된 외국환 신고내역이 없다고 답변이 왔다. 장남은 돈을 어디서 제공받아 대학을 다녔나"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 발언시간에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끼어들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조용히 좀 해요"라고 말했고, 박 의원은 "야, 조용히 해"라고 말했다. 이에 곽 의원은 조용히 "미친 거 아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료제출 요청을 정당하게 하고 있는데 박 의원이 마이크가 안 들린다면서 계속 떠든다. 그래서 박 의원께 조용히 해 달라 했더니 '야 조용히 해'라고 이야기하더라"라며 "혼잣말로 '미친 것 아냐'라고 말했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후 박 의원은 본인의 질의 시간에 "어떤 분은 급성간염으로 군대를 면제받았다"며 주 의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또다시 회의장은 소란스러워졌다.

이에 주 의원은 "저의 병역 면제 사유를 언급한 것인데 알고 한 것 아닌가"라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거론한 것이다. 전 어릴 때부터 질병을 앓고 지금까지 치료받았다. 이것을 여기서 언급해야 하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박 의원은 "사과할 필요 없다"며 "급성간염은 빨리 치료해서 군대 가면 된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나의 의료상식이다. 나를 돌아보지 않고 남의 티끌을 지적하는 짓을 하지 말라. 국정비전과 대한민국 정책을 검증하라"고 말했다.

◇문제의 '수입보다 많은 지출'… 金 "생활비 부족, 장모께 1억 빌려"

논란이 됐던 국회의원 세비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다는 의혹에 대해 김 후보자는 "결혼식 축의금, 장인상 조의금, 출판기념회 후원금, 처가의 수년간 지원금 등 세비 외 수입은 7억여 원"이라며 "한 시기에 상당액 현금을 몰아 쌓아놓는 방식이 아니라 매해 조금씩 분산됐다. 그때 그때 지출이 됐다고 설명드릴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 의원은 "생활비 지원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해명이) 바뀌고 있다. 처음엔 분명 기타소득이 있다고 말했고, 출판기념회 이야기를 했고 이제는 또 다른 자금원인 처갓집으로부터 다시 받은 게 있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친 소유 빌라 전세거래 의혹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된 것이다. 계약 주체가 전환되는 이유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전세 보증금이 오간 계좌내역 공개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저와 관련된 계좌가 아니다"라며 "한덕수 전 총리를 포함한 과거 전례를 들어 말씀해 주시면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론엔 선긋기… 金 "내란세력 뿌리 뽑겠다"

김 후보자는 '국무총리직'이 정치인생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인 출신 총리자라 총리 생활을 1년 정도 하고 다음 지방선거에 서울시장 도전 생각도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이미 제 마음도 그렇게 정했고 대통령에게도 이 (국무총리)직이 제 정치의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력투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국회의원직을 계속 겸할지를 두고는 "헌법과 법률, 그에 의거한 국회의 판단이 있다면 따르는 것이 옳다. 현재까지는 국회, 국무총리 제도가 만들어진 뒤 겸직제도가 있어 그 틀을 준수하며 최대한 절제할 것을 절제하며 하겠다"며 "통상적 원리상 양측을 겸할 경우 주요하게 임하고 있는지, 액수가 더 많은 측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철저하게 내란에 대한 근본 뿌리를 바로잡는 일을 해야 한다"며 "다만 대통령은 경제가 너무 어려워 최대한 이른 시간 내 내란을 정리해야 한다는 관점 속에 경제에 집중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 최대한 영향을 덜 주는 방법으로 해야 한다고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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