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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사리는 국민연금 … 토종 사모펀드 출자 줄인다

매일경제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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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본시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한 블라인드 펀드(투자 목적을 정하지 않은 펀드) 출자 일정을 연기하고 규모도 줄일 전망이다.

홈플러스 회생 사태 이후 PEF를 향한 비판 여론 등을 의식해 펀드 출자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 사모펀드 대상의 블라인드 펀드 출자 공고를 하반기로 미룰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보통 3~4월에 출자 공고를 내는데, 올해는 3분기에 공고를 내는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 규모도 수천억 원대 수준으로 예상돼 약 1조원에 달했던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전망이다.

이 같은 관측이 제기되는 건 MBK가 투자한 홈플러스의 회생 돌입 이후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이에 따른 국민연금의 PEF 출자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 밖에 국내 빅4 PEF인 MBK, 한앤코, IMM,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이미 지난해까지 자금 모집을 마무리해 대규모 출자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었고, 특히 우수 운용사로 선정된 글랜우드PE가 국민연금으로부터 올해 이미 3000억~4000억원을 출자받은 점도 이유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부인하고 있지만 단일 건에 투자하는 프로젝트 펀드와 관련해서도 국민연금이 출자 금액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 IB 업계에선 나오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5826억원), 11번가(3500억원) 등 단일 건에 대규모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국내 기관투자자 중 가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국내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보수적인 출자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국내 인수·합병(M&A) 업계에선 '조 단위' 딜이 성사되기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큰손이 나서지 않으면 연기금·공제회·보험사 등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보수적으로 사모펀드에 출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현준 기자 /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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