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연인을 공개하고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린 태국 전 정부 대변인 자크라폽 펜카이르 부부를 JTBC가 만나서 인터뷰 했습니다.
이 기획은 6월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맞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부터 나흘 동안 연속보도합니다.
어릴적부터 자주 오던 사원이지만, 자크라폽은 배우자 수프리폴과 함께 이곳을 찾는 날이 올 줄 몰랐다고 합니다.
동성 배우자.
남들에게 숨겨야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이 기획은 6월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맞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부터 나흘 동안 연속보도합니다.
어릴적부터 자주 오던 사원이지만, 자크라폽은 배우자 수프리폴과 함께 이곳을 찾는 날이 올 줄 몰랐다고 합니다.
동성 배우자.
남들에게 숨겨야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자크라폽 펜카이르/ 전 태국 정부 대변인]
"집안 어른 중에 왕실 대표 승려가 계셨는데, 그 분이 이 절에 계셔서 어릴 때부터 자주 찾았죠. 배우자에게도 내 삶의 일부분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자크라폽은 태국 정부 대변인과, 장관, 국회의원까지 지낸 정치인입니다.
지난해 자신의 성정체성을 공개했습니다.
나이 쉰 일곱 때였습니다.
[자크라폽 펜카이르/ 전 태국 정부 대변인]
제 자신을 인정한 건 25살이 넘어서였어요. 저는 정치인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렇다보니 더더욱 숨겨야했죠. 혹시라도 드러나면,
사람들이 날 싫어하게 될까봐 두려웠어요.
결심한 계기는 23년간 함께 했던 배우자 수프라이폴 때문이었습니다.
[자크라폽 펜카이르/ 전 태국 정부 대변인]
무려 23년이라는 시간을 묵묵히 기다려줬어요. 그 인내와 헌신이 결국 저를 움직이게 만들었어요. "이제는 세상에 말해야겠다. 우리는 서로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두 사람 사이를 공개하는건 배우자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크라폽 펜카이르/ 전 태국 정부 대변인]
수프라이폴은 가난한 집안 출신이에요. '게이'라는 정체성은 사회에서 약점으로 여겨졌어요. 부모님은 수프라이폴에게 "가능한 평범하게 살아라"고 하셨어요. 그건 혐오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세상이 냉정하니까 상처받지 말라는 보호 본능이었어요.
자크라폽은 탁신 정부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2000년대 초에 성소수자들도 법적 부부가 될 수 있는 법안을 제안했습니다.
[자크라폽 펜카이르/ 전 태국 정부 대변인]
20년 전,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저는 정부의 대변인이었습니다. 반대하는 목소리도 많았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가 던진 씨앗은 자라나서 지난해 혼인평등법이라는 이름으로 열매를 맺었습니다.
[수프라이폴/ 자크라폽 배우자]
정말 기쁩니다. 사실 이 법이 통과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어요.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도 있습니다. 법이 통과되었지만, 여전히 일부 사람들이 이를 비난하고, 심지어 혐오 발언을 하기도 하죠.
둘은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자크라폽 펜카이르/ 전 태국 정부 대변인]
태국에 성소수자는 많아요. 사실 그들 마음 속에는 미래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요. 만약 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어떤 정부도 이 문제를 다룰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가 이를 수용했기 때문에, 우리는 나라와 국민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르지만 이해하는 것.
태국이 먼저 걸어간 길입니다.
김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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