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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파 검거 강력반장' 고병천씨 별세…향년 76세

연합뉴스 김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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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천 전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병천 전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1990년대 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 조직 '지존파' 검거를 주도한 베테랑 형사 고병천씨가 23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9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6년 순경으로 임관한 뒤 경기 수원경찰서, 서울 서초경찰서 등을 거치며 베테랑 형사로 이름을 날렸다.

1994년 서초서 강력반장 시절 '살인 공장'을 만들어놓고 부유층을 겨냥한 엽기적 납치살인 행각을 벌인 지존파 검거를 주도했다.

'온보현 택시 납치 살인 사건', '앙드레김 권총 협박 사건' 등 숱한 강력 사건도 처리했다.

'강력 사건의 해결사'로 불리던 그는 2013년 지존파 사건을 주제로 논문을 써 광운대에서 범죄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열도 남달랐다.

2009년 은퇴할 때까지 30년 넘게 겪은 사건들을 회고하며 '어느 난쟁이의 우측통행', '엄마 젖이 달았어요' 등의 수필집도 펴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1994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서울 서초경찰서를 방문, 지존파 사건의 범인들을 검거한 고병천 경위를 격려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1994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서울 서초경찰서를 방문, 지존파 사건의 범인들을 검거한 고병천 경위를 격려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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