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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1기 시절인 2020년 7월 3일, 미국 역사상 위대한 대통령들을 석산에 조각해 놓은 마운트 러시모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란간 휴전 합의를 전격 이끌어냄에 따라 ‘힘을 통한 평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셈법이 주목받게 됐다.
중동의 양숙인 두 나라 중 이스라엘은 이미 사실상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이란은 현재 핵무기 개발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을 만큼 두 나라 관계 중재란 미국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전격적으로 종전 선언을 이끈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권적 중재가 먹혀들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쓴 것과 같이 두 나라의 무력 충돌이 방치되었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수년간 지속되었을 것이다. 또한 수년간 지속되는 과정에서 중동 전체를 무대로 하는 대규모 전쟁으로 비화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위기를 딛고 평화의 국면으로 반전시키면서 이스라엘, 이란을 비롯한 중동의 갈등 국민이 일단 누구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직후 세계 분쟁 종식을 할 수 있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이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란 간의 평화를 교섭하는 역사적 외교 성과를 일단 남기게 됐다.
막대한 부와 권력을 손에 거머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건으로 ‘노벨상 수상자’라는 지상 최대의 명예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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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보유한 B-2 스텔스 전략 폭격기. 지난 21알 밤 미국은 B-2 폭격기 7대로 벙커버스터 14발을 이란에 투하했다. B-2 폭격기는 적 레이더에 나는 새로 인식돼 폭격기 조종사의 생존성을 보장한다. [AFP] |
트럼프, 이스라엘-이란 갈등에 미국만 가능하다던 ‘힘 통한 평화 작전’ 결단
이번 전쟁은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지난 12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상당한 군사적 타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는 게 명분이었다.
전쟁이 시작된 후 이스라엘은 공군력을 동원해 공습을 퍼붓고,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이스라엘을 몰아세우면서 중동 전체가 화약고로 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1일 미군의 이란 핵 시설 직접 타격은 변화의 분수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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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자신의 79번째 생일과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일을 맞아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행사를 벌이고 있다. [AP] |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임박해 이대로 두면 미국과 서방 동맹에 대한 위협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란 핵 심장부’라 불리는 포르도를 비롯한 핵 시설 3곳을 미군의 최첨단 군사 자산과 초강력 무기를 동원해 폭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