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 9개월 만에 장중 3,100선 회복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014.47)보다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4.79)보다 16.14포인트(2.06%) 상승한 800.93에 거래를 종료했다. 뉴시스 |
코스피가 24일 중동 불안 해소 기대감에 힘입어 31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도 800선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국내 증시가 안도하며 상승세로 화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96% 오른 3103.64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날 대비 1.55% 오른 3061.14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낮 12시 30분쯤 3100선을 돌파한 뒤 3000선까지 밀렸지만 개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31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100을 넘은 건 2021년 9월 27일 이후 약 3년 9개월 만이다.
코스피 3년 9개월 만에 장중 3,100선 회복한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014.47)보다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84.79)보다 16.14포인트(2.06%) 상승한 800.93에 거래를 종료했다. 뉴시스 |
특히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뛰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4.31% 상승한 6만500원에, SK하이닉스는 7.32% 급등한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나타났다. 네이버는 시총 46조260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지난 3일 시총 13위에 머물렀던 네이버는 5위로 8계단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시총 순위가 12위에서 6위로 6계단이나 뛰었다.
증시 수혜주인 증권주들도 큰 폭으로 뛰었다. 미래에셋증권(4.64%)과 키움증권(7.50%), 다올투자증권(7.91%), 삼성증권(6.01%), NH투자증권(6.08%), 한국금융지주(12.42%)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6% 상승한 800.9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44% 오른 796.96으로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800으로 마감한 건 지난해 8월 1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반도체, 금융, 유틸리티, 기계, 자동차 업종의 상승이 눈에 띈다”며 “방산, 정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함으로써 상승폭을 확대했다. 큰 분기점이었던 지정학적 갈등이 봉합되고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닥은 테슬라가 로보택시를 출시한다는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중동 불안 해소에 따른 안도감뿐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이 소액주주의 권리를 강화해 주식시장 수익률을 개선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는 지난 한 달간 약 19%, 올해 들어서는 28% 급등했다. 이는 세계 주요 증시 중 최고 상승률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향후 정부 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코스피는 4분기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뒤 내년 상반기 3600포인트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수출 증대, 관세 완화, 기업이익 증대, 첨단 산업 기술력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이란·이스라엘 전쟁 휴전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일본의 닛케이는 0.92%, 홍콩의 항셍지수는 2%,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1.04% 각각 강세를 기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