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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100에 환호하는 개미…'빚투' 올해 들어 최대치

뉴스웨이 유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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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코스피가 2021년 9월28일 이후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되찾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단기 조정을 일으켰던 중동 지역 불안이 약화하면서 코스피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약세가 나타날 경우 반대매매에 직면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1조80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지난해 연말 9조2000억대 초반이었던 것에 비해 27.9% 급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주식 투자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주로 증시 상승이 예상될 때 시세차익을 얻을 목적으로 활용된다.

미수거래도 늘어나는 중이다. 지난 20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9423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중이다. 지난해 말(8728억원)과 비교하면 7.9% 확대됐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매하는 거래다. 만기가 3거래일인 초단기 융자거래로 만기가 180일인 신용거래융자보다 훨씬 짧아 '초단기 빚투'로 불린다.

코스피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오랜 약세장에서 탈출해 3000선을 회복하자 추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중동 지역에서 고조된 지정학적 위기로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나서 코스피를 밀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29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기관은 1조4639억원어치나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575억원어치만을 사들였다.

이날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되면서 코스피 전망은 밝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공방이 완전 휴전에 합의하면서 중동발 불확실성은 증시 불안의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휴전 소식에 따른 국제 유가 급락,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미국 증시 강세 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 개인의 매수세가 번갈아 나타나며 이달에만 14% 오른 코스피에 대한 부담은 염두에 둬야 한다. 신용거래, 미수거래처럼 빚내서 투자하는 자금이 많아지는 와중에 증시 약세가 나타나면 반대매매에 몰릴 위험이 크다. 신용거래는 주가가 하락해 계좌 평가액이 담보 비율 이하로 내려가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이뤄지게 된다. 미수거래 역시 3거래일 내에 대금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미국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발표 등 미국발 경기 불안 노이즈가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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