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길 브이로그"...이스라엘 유학생의 '탈출기' [앵커리포트]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창밖에는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아다닙니다.

10분 동안 미사일 알람이 100개를 돌파했다며 휴대폰 영상을 공개하기도 하는데요.

이스라엘 유학생 A씨의 피란길을 적나라하게 담은 브이로그 영상입니다.

A씨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오전 3시 이란의 공습으로 사이렌이 울리자 방공호로 대피를 합니다.

4달 전에 예약했던 파리행 비행기가 취소되기도 했는데요.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고 한국행 비행기를 알아봤을 땐 가격이 900만 원 이상 치솟는 등 예약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스라엘 한인회와 대사관 등의 협력으로 요르단 등을 경유해 힘겹게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피란 중인 A씨 / 유튜브 '마땅한게없네' : 맞아요. 제 비행기가 취소가 됐거든요. 취소돼서 요르단에서 제다 갔다가 제다에서 도하갔다가 도하에서 이제 (그럼 지금 이스라엘에서 요르단, 요르단에서 제다, 제다에서 카타르, 카타르에서 한국? 세상에) 진짜 너무 힘들어요.]

여러 고비를 넘긴 끝에 A씨는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A씨가 기록한 생생한 영상은 조회수 160만을 넘기며 화제를 모았고, 며칠 전만 해도 20명이었던 구독자 수는 누리꾼들의 우려와 응원 속에 현재 1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YTN 정지웅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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