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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5월 美 수출 21.5% 감소...“국내 생산 둔화 우려”

중앙일보 김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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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 5월 20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업한 사내하청업체 이수기업 해고자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지난 5월 20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폐업한 사내하청업체 이수기업 해고자들의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 천막을 설치했다.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관세 부과 여파로 현대차·기아의 5월 대미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21.5% 감소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대미수출 물량은 총 7만7892 대(현대차 4만2574 대, 기아 3만5318 대)였다. 지난해 5월 9만9172 대보다 21.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31.4%, 기아는 4.8%씩 각각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3일(현지시간)부터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현대차·기아는 판매량 감소를 막기 위해 6월 2일까지 현지 가격 동결을 결정했는데, 이를 7월 7일까지 한 차례 연장한 상태다. 관세 부과 전 미국에서 통관돼 가격 인상 요인이 적은 재고 물량(4월 초 기준 재고일수 현대차 94일, 기아 62일)을 먼저 소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러다 보니 국내 수출물량이 감소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지만 한·미 관세협상이 좀처럼 진행되지 않으면서 국내 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관세 부과가 계속되면 현대차·기아는 7월 8일부터 가격 인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미국 내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판매량은 감소한다. 이는 큰폭의 대미수출량 감소, 국내 생산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국내 생산 규모는 29만1649 대로 전년 동월대비 5.0% 감소했다. 국내 자동차 총생산 규모도 지난달 35만8969 대로 전년동월 대비 3.7% 감소했다.

공장 가동 중단도 잦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가 생산되는 울산공장 1공장 2라인을 25~27일 가동 중단한다. 일시 가동 중단은 올해 들어 네 번째다. 미국과 국내 판매 저하에 따라 생산할 물량이 적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관세 영향을 줄이기 위해 투싼 등 미국 인기차종의 현지 생산확대, 일부 비인기 차종의 제3국 판매 촉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포드나 제너럴모터스 등 현지에서 생산하는 미국 완성차업체의 점유율 확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현대차·기아로선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바라보며 비용절감 등 버티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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