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조선 왕실 사당 '관월당', 100년 만에 日서 돌아온다

파이낸셜뉴스 유선준
원문보기
일본 가마쿠라시에 있는 해체 전의 관월당. 국가유산청 제공

일본 가마쿠라시에 있는 해체 전의 관월당. 국가유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왕실 사당 건축물로 추정되는 관월당(觀月堂)이 일본으로 반출된지 약 10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24일 밝혔다.

관월당은 전날 일본 가마쿠라시 사찰인 고덕원과 양도 약정을 체결한 뒤 해당 건축물의 부재(部材: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여러가지 재료)를 정식 이관받았다. 해외에 있는 건축물 전체가 국내에 다시 들어온 건 처음이다.

국내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축학적으로 관월당은 대군(大君)급 왕실 사당 규모에 해당한다. 파련대공, 안초공, 초엽, 초각 등 궁궐 및 궁가 건축에서 나타나는 의장 요소를 지니고 있다.

기와의 경우 용문(龍文), 거미문(蜘蛛文), 귀면문(鬼面文), 박쥐문(??文) 등 다양한 형태의 암막새가 사용됐다. 특히 용문의 경우 궁궐 또는 왕실과 관련된 건축적 요소를 보여준다.

단청에는 여러 층위 흔적이 남아 있다. 사용된 문양과 안료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후반 사이 다시 채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각 층위 단청들 모두 구름 모양 운보문(雲寶紋)이나 '卍'자와 같은 만자문(卍字文) 등 다채로운 무늬로 장식돼 있어 건물의 높은 위계를 보여준다. 문양과 색채에서도 궁궐 단청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반환은 고덕원 주지스님 사토 다카오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그는 "최적의 보존을 위해서는 관월당을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점에 깊이 공감해 기증을 선뜻 결정하게 됐다"며 "관월당의 지난 100년간 고덕원에서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도 기억하면서 앞으로 한국 내 적절한 장소에서 그 본래의 가치를 온전히 회복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2. 2신지 문원 결혼
    신지 문원 결혼
  3. 3조세호 빈자리
    조세호 빈자리
  4. 4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5. 5허훈 더블더블
    허훈 더블더블

파이낸셜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