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순직 해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가 24일 “박정훈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을 이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변호사 사무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박 대령 사건 이첩은 특검법에도 반영된 내용이기 때문에 당연히 검토해야 한다”며 “박 대령 측에서도 (이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순직 해병 사건 초동 조사를 맡았던 박 대령은 수사 자료를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해병대사령관의 이첩 보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가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박 대령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군 검찰이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이 특검은 이날 ‘박정훈 대령이 억울하게 기소됐다’고 발언해 편파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편파적인 게 아니라 특검법에 따른 내용”이라고 밝혔다. 특검법에 명시된 수사 범위 자체에 사건 은폐 및 수사 방해 내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편파적이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특검은 지난 16일 “박 대령 사건 자체가 ‘격노설’에 의해 실체 진실이 바뀌어 억울하게 기소된 사건”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이 특검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오동운 공수처장과의 면담에 대해서는 “사건 기록과 검사 및 수사관 파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은 또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에 마련될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에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뒤 본격적인 수사 개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검팀에는 파견된 군 검사 4명이 합류하기도 했다. 이 특검은 “파견되는 군 검사는 국방부 검찰단이 아닌 각 군에서 파견됐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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