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금융, 대화로 척척"…카카오뱅크, AI 금융 계산기 출시

카카오뱅크가 24일 'AI(인공지능) 금융 계산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마치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질문하면 필요한 조건을 자동으로 채워 계산 결과를 내주는 서비스다.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24일 'AI(인공지능) 금융 계산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달 'AI 검색'에 이어 계산기까지 선보이면서 AI 혁신을 이어간다.

'AI 금융 계산기'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마치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질문하면 필요한 조건을 자동으로 채워 계산 결과를 내주는 서비스다. 금융 계산이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이나 고령자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금융 계산기처럼 대출 금액·금리·기간·상환 방식 등 모든 조건을 일일이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다. 비어 있는 조건은 AI가 스스로 설정해준다. 예를 들어 "대출금이 5000만원일 때 한 달 상환액이 얼마야?"라고 물으면 AI가 기간·금리·상환 방식 등 미입력된 정보를 임의로 예상해 월 상환액을 안내한다.

'AI 금융 계산기'는 카카오뱅크의 예·적금, 대출, 환율 등 다양한 금융 상품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계산도 돕는다. 만 나이 계산, 디데이 같은 일상부터 평균·퍼센트·단위 변환, 해외 시간 확인 등도 한 번에 해결해준다. 주요 국가 통화별 실시간 환율 정보도 제공해 해외 거래나 여행 시에도 유용하다.

카카오뱅크는 'AI 금융 계산기'가 고객들의 요구를 정확히 수행할 수 있도록 '펑션 콜링(Function Calling)' 기술을 더했다. AI에 적용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이 상황에 따라 적절한 함수를 불러낼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기술로 계산 유형에 따라 필요한 함수를 미리 정의해 정확도를 높인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2개 이상의 복잡한 연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할 예정이다.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더욱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복잡한 금융 계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AI 네이티브 은행'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끝)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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